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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럽대사들과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 방문…"바다 위 유전"(종합)

등록 2021.05.06 18: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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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도전 현장 방문

文, 탄소중립 시대…韓 해상풍력 강국으로

동해가스전 활용해 6GW급 풍력단지 조성

약 580만 가구 전력 생산…21만개 일자리

"바닷바람, 탄소 없는 21세기의 석유 자원"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전시된 부유식 해상풍력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1.05.06.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전시된 부유식 해상풍력기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남구 테크노산업단지에서 이뤄진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에 참석해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50~60m 이상 깊은 바다에 설치가 가능해 우수한 바람 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입지 제약에서 자유로워 대규모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발전 방식이다.

울산시는 내년 6월이면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 시설을 폐기하지 않고, 이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은 풍속이 평균 8㎧ 이상인 우수한 여건에 더해 부유식 해상풍력 개발과 관련 있는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들이 위치해 있으며, 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소비처를 확보하고 있어 탁월한 입지로 평가된다.

울산시는 오는 2030년까지 약 36조원을 투자해 6GW(기가와트)급 대규모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해상풍력에서 생산되는 전력 20% 정도를 그린수소(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전시된 부유식 해상풍력기 모형을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페인 대사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2021.05.06.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해 전시된 부유식 해상풍력기 모형을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페인 대사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영남권 전체 규모인 약 580만 가구의 전력을 생산하고 일자리 21만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이산화탄소 930만t을 감축하고 그린수소 8만4000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이준희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의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을 비롯해 글로벌 민간투자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이상헌 민주당 의원(울산시당위원장)등도 참석했다.

아울러 글로벌 해상풍력 민간투자사가 소재한 덴마크·스페인·노르웨이·독일 등 4개국의 한국주재 대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들 글로벌 민간투자사들은 울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풍력단지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하며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페인 대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06.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3D프린팅 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 보고’에 참석하며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페인 대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을 통해 "바닷바람은 탄소 없는 21세기의 석유자원과 같다"며 "드넓은 바다 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는, 국토의 한계를 뛰어넘고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뿐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는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까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건설에 공공과 민간을 합해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풍력발전 핵심부품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면서 "올해 안에 그린수소 발전 로드맵을 마련해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바다 위의 유전이 돼 에너지 강국의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며 "거친 파도와 바람 너머에 대한민국의 희망이 있다. 울산의 도전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그린수소 육성전략'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140여 개의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중심으로 바다목장이 조성되면서 어민들의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마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무인 운반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5.06.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마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무인 운반차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송 시장은 그러면서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등 울산 3대 에너지 산업의 융합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대한민국 그린 경제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그린수소 생산설비 구축 계획' 발표를 통해 "다가올 수소경제에는 전력망과 수소망의 통합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풍력, 태양광으로 수소를 생산하면 연속적인 그린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국가적 지원 및 제도개선이 뒤따른다면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 사업'을 기반으로 그린수소 원천기술 확보, 해양산업의 미래 신시장 개척 그리고 고용창출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서 정부·지자체 관계자 및 4개국 대사 등과 함께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모형을 비롯해 부유체 모형, 부유식 해상풍력기 부품 모형 등을 관람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남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선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5.06. since1999@newsis.com

[울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울산 남구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찾아 수소 선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2021.05.06. [email protected]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전략보고' 행사 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차량인 '넥쏘'를 타고 인근에 위치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로 이동해 수소산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시설을 시찰했다.

수소실증화센터는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 방식의 연료전지 실증시설로, 향후 부유식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관련 소재·부품 테스트 및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 연료전지 발전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이동식 수소충전소, 수소 무인 운반차, 수소 선박 전시장 등을 차례로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무인 운반차 설명을 듣고 난 뒤, "한번 충전으로 몇 시간 동안 구동이 가능하나", "충전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나"라며, 기업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선박 시찰에서는 기업 관계자들에게 "상용화하는 데 어떤 애로사항이 있나"라고 물으며, 수소 선박 상용화와 관련해 "해양수산부뿐만 아니라 우리 산업부도 함께 협력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의 수소 선박이 최우수 선박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감탄사를 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 선박에 직접 탑승하고 "한국에서도 빨리 운항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며 관계부처의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부유식 해상풍력만으로도 획기적인 도전인데, 이를 통해 그린수소까지 생산한다면 양질의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함께 '2050 탄소중립' 실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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