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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사위 라임 의혹에…野 "특혜" vs 與 "같은 피해자"

등록 2021.05.06 19: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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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국민이 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나"

김병주, 김부겸 감싸기 질의에 野서 코웃음

김부겸 "비웃으면 되나" 고성 오가기도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6일 국회에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 사위의 라임펀드 관련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사위가 가입한 고액의 맞춤형 펀드를 "특혜"라고 규정하며 맹공을 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기준으로 보면 (김 후보자 가족들도) 피해자"라며 김 후보자를 감쌌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후보자 자녀 일가를 위한 맞춤형 특혜 펀드가 개설됐다는 의혹이 지난해 11월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며 "그 때 그 기사를 보셨지요?"라고 물었다.

1조6000억원대 피해를 낳은 라임 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은 김 후보자의 둘째 딸과 사위를 위해 12억원 상당의 고액 맞춤형 특혜 펀드, '테티스11호'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자는 "왜 특혜라는 것인지 말씀을 해 달라"며 항변했다.

이 의원이 "(테티스11호는)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라임 사태로 피해를 본 국민은 정말 보면 화가 머리 끝까지 난다. 어떻게 우리는 엄청난 피해를 주고 이렇게 특혜를 주는 펀드를 만들 수 있냐(고 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김 후보자는 "현재는 피해를 본 상태라고 (둘째 딸 가족이) 말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둘째 딸 가족의 자금 회수 의혹을 제기하던 중 발언 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지자 김 후보자는 "저도 답변할 시간을 달라. 의혹만 제기하고 저는 가만히 있어야 하나?"며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6. [email protected]



이후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 감싸기용 질의를 할 때는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 의원은 "평소 사위와 차녀가 후보자에 금융투자에 대해 자문한 적이 있냐"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제가 뭘 안다고 자문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이 "사위 분은 경제를 훨씬 더 잘 알죠"라고 말하자 김 후보자는 "기업 생활을 했으니까"라며 말을 이었다.

김 의원이 "(사위가 가입한 펀드는) 환매 중지가 되었다"며 "현재 사위와 차녀는 피해자네요"라고 정리하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 웃음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김 후보자는 언성을 높이며 "제가 지금 비웃음 받으려고 이런 거 아니다"며 "아무리 후보자에게 이게 뭡니까? 지금 (질의를) 주고 받는데, 비웃으시면 됩니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 몇몇이 "질문이 웃겨서 그랬다"고 해명하자 김 의원은 "동료질문이 우습다니요. 마이크 켜고 사과하세요"라며 큰 소리로 항의했다.

오가던 고성은 김 후보자의 "두 분 의원에 무례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발언과 함께 마무리됐다.

김 후보자 차녀 가족의 라임 사태 의혹은 오는 7일 청문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영 부사장,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 라임사태 관계자 4명이 현재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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