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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살해·유기한 남동생 사형을…" 4일 만에 10만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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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06 18:4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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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친누나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후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한 농수로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동생에게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청와대 국민청원이 4일 만에 1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6일 오후 6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친누나를 흉기로 25번 찔러 살해하고, 농수로에 4달 간 시신 유기 및 고인을 사칭한 남동생에게 사형을 구형해주십시오’라는 청원에 4일 만에 10만5000여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은 지난 3일 등록됐다. 청와대는 사전동의 100명 이상 청원글에 대해 내부 검토를 거쳐 게시판에 ‘진행 중 청원’으로 등록한다.

청원인은 게시글을 통해 “20대 남동생이 같이 사는 자신의 누나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 범죄자는 10일 간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방치한 후 강화군의 농수로에 유기했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지만 사건 이후 은폐의 정황이 매우 악질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나의 죽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누나의 핸드폰 유심(USIM)을 꺼내 본인이 누나인 척 피해자의 카카오톡과 SNS계정을 사용해 왔다”며 “누나의 계좌에서 돈을 빼서 쓰기도 하고 누나와 주고받은 대화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반복해서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로 사는 부모가 실종신고를 하자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잘 지내고 있다”, “계속 찾으면 아예 숨어버리겠다” 등의 대화를 조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부모는 딸이 영영 사라질까봐 실종신고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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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남동생 A씨가 29일 오후 9시25분께 인천 강화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최근 친누나 A씨를 살해하고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1.04.29. dy0121@newsis.com
그러면서 “이렇게 극악무도한 범죄자와 같은 사회를 공유하는 것이 두렵고 신상공개는 당연하다”며 “꼭 사형을 선고해 이 사회에서 범죄자를 격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특히 남동생이 친누나를 흉기로 수십차례에 걸쳐 찔러 살해한 점을 언급하면서 "절대 우발적으로 이뤄진 범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인천 남동구 한 아파트에서 친누나 B(30대·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인천 강화군 석모도 한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그는 B씨의 시신을 10일 동안 해당 아파트 옥상에 방치하고 지난해 12월 말 렌터카 차량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동생은 최근 B씨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살해한 누나의 영정사진도 들고 나오는 등 경찰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A씨가 누나의 시신이 농수로에서 떠오르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포털에 ‘강화 석모도’를 자주 검색한 정황도 확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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