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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교생 결식 없게…편의점 제로페이 10만원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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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0 10:30:00
서울시교육청, 원격수업 학생 대상 희망급식 바우처 사업
신청한 학생에게 편의점서 사용 가능 포인트 핸드폰 지급
원격수업 도중 급식 주는 '탄력급식' 보완책…최대 56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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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의 한 CU편의점에서 매장 직원이 도시락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19.11.11. photo@newsis.com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을 듣는 초·중·고등학생들의 결식을 막기 위해 편의점에서 저염 도시락, 신선식품을 살 수 있는 제로페이 포인트 10만원을 이달 중 지급한다.

앞서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결식 문제를 막기 위해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듣는 도중에도 급식을 신청할 수 있는 '탄력적 급식'을 실시했으나, 이를 신청한 서울 지역 초·중·고교가 전체 약 35% 수준에 그치자 보완책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0일부터 7월16일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함께 이런 내용의 '희망급식 바우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편의점 음식 괜찮을까…"전문가 자문단 통해 품목 선별"
교육청은 '희망급식 바우처'를 통해 편의점 6곳(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씨스페이스, 이마트24)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서울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 10만원을 지급한다.

바우처 단가 10만원은 서울 초·중·고 급식비 중 인건비를 제외한 식품관리비 평균인 4000원을 기준으로 정했다. 여기에 밀집도 3분의 1을 기준으로 오는 7월 여름방학 전까지 남은 평균 수업일수(25일)를 곱해 계산했다.

바우처를 쓸 수 있는 품목은 10개 군으로 제한된다. ▲나트륨 평균 1076mg 이하 저염 도시락 ▲제철 과일 ▲흰우유 ▲두유 ▲야채 샌드위치 ▲과채주스 ▲샐러드 ▲떠먹는 요구르트 ▲훈제계란 ▲김밥류다. 교육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품안전정보원 관계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렇게 정했다.

컵라면 등 인스턴트, 카페인이 있는 음료나 탄산음료, 삼각김밥에는 바우처를 사용할 수 없다. 학생들이 계산대에서 바우처를 쓸 수 없는 품목을 결제하려 하면 계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바우처는 오는 20일부터 7월16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기간이 지나면 바우처 포인트는 자동 소멸, 회수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용처를 편의점으로 정한 데 대해 "편의점 음식은 건강하지 않다는 불안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단을 통해 살 수 있는 품목을 선별했고,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원격수업 도중 급식 주는 '탄력적 급식' 참여율 왜 낮았나
이번 사업은 원격수업을 듣는 도중에도 끼니를 거르는 학생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도입된 교육 당국의 '탄력적 급식'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등교 수업을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하는 기간에도 원하는 학생이 있다면 급식을 제공하는 '탄력적 급식'을 운영하기로 하고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급식을 먹기 위해 등·하교하는 시간을 고려해 시간표를 다시 편성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급식 인원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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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학교방역실태 현장점검이 열린 29일 오전 대구 남구 경상공업고등학교 급식실에서 방역 도우미가 방역하고 있다. 2021.04.29. lmy@newsis.com
교육청이 집계한 결과, 지난 3월까지 서울 지역 초·중·고교 전체 1349개교 중 탄력적 급식을 신청한 학교는 478개교(35.4%)였다. 매일 등교 등으로 전체 학생에게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225개교(16.7%)였다. 나머지 401개교(29.7%)는 4월 중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3월 이후 탄력적 급식 희망 학교 추가 신청 공문을 더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탄력적 급식은 학교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신청하는 제도인데, 추가 신청을 독려하면 이를 강요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이고, 다음은 수업의 정상화"라며 "학교에서 중식을 지원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래서는 안 되니 그 보완책으로 바우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상은 서울 초·중·고교생 최대 56만명…신청 방법은
바우처를 신청할 수 있는 서울 초·중·고교생은 원격수업으로 등교하지 않고, 급식을 먹지 않는 경우로 한정됐다.

매일 등교 중인 초등 1~2학년, 고교 3학년, 특수학교 학생은 바우처를 신청할 수 없다. 역시 등교 중인 긴급돌봄 참여 학생, 전교생 300명 이하 및 300명~400명 이하면서 학급당 학생 수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 학생도 급식을 먹고 있어서 사업 대상이 아니다.

교육청의 '탄력적 희망급식' 사업을 통해 원격수업을 듣는 도중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있는 학생과 서울시의 저소득층 꿈나무카드 사업 지원 학생도 바우처를 받을 수 없다.

이들을 제외한 바우처 신청 가능 학생은 최대 55만6982명으로, 이는 서울 전체 초·중·고교생의 약 65% 규모다.

학부모는 학교 온라인 가정통신문 플랫폼인 아이엠스쿨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학교 e-알리미를 통해 바우처를 신청할 수 있다. 바우처 포인트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 시중 제로페이 결제앱 19개를 통해 지급한다.

바우처 지원 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중복 혜택을 받는 것을 막고자 일선 학교 영양교사가 신청 명단을 최종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마련했다는 것이 교육청 측 설명이다.

사업 예산 최대 560억원은 무상급식처럼 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를 각각 분담한다. 포인트 발행 수수료(0.66%) 3억7000만원은 교육청이 단독 부담한다.

교육청은 바우처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10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는다. 바우처 사용액에 10% 할인을 제공해, 학생들이 편의점에서 실질적으로 최대 11만원을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통신사 멤버십 등 할인 혜택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식약처와 대학 등 전문기관과 함께 '희망급식 바우처 모니터링단'을 꾸려 사용 패턴과 만족도를 조사한다. 향후 서울시, 지자체와 협의해 편의점 외 업종에서도 바우처를 쓸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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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청사. (사진=뉴시스DB). 2021.01.05.ddobagi@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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