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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바흐 IOC 위원장 일본 방문, 6월로 재조정"

등록 2021.05.10 14: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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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선언 연장으로 일정 재검토"

[도쿄=AP/뉴시스]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5일 밤 도쿄의 한 호텔에 도착한 모습. 2021.05.10.

[도쿄=AP/뉴시스]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15일 밤 도쿄의 한 호텔에 도착한 모습. 2021.05.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방일 일정을 IOC, 조직위원회가 6월로 재조정하고 있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원래 성화 봉송 릴레이와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시찰하기 위해 오는 17~18일 일본 도쿄도와 히로시마(廣島)현을 방문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도쿄도 등에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이 5월 말까지 연장되면서 방일 일정이 재조정되고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지난 7일 바흐 위원장의 방일에 대해 "(5월 중순은)매우 어렵다"며 사실상 보류됐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10일 바흐 위원장이 5월 방일을 보류하게 된 배경에는 긴급사태 선언 연장 외에도 "국민 감정과의 차이"가 있다고 도쿄올림픽 관계자를 인용해 분석했다.

관계자는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된 시기에 바흐 위원장이 방일하게 되면 "국민이 반발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막을 8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기에 IOC 위원장이 방일하지 못하게 된 "이례적 사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취소론'을 부정하기 위해 기를 썼지만 이에 회의적인 여론과 격차가 벌어질 뿐이라고 신문은 꼬집었다.

일본에서는 최근 도쿄올림픽 취소를 원하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의 여론조사(7~9일) 결과 올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 여부에 대해 묻자 "중지(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59%로 가장 많았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지난 9일 저녁 올림픽을 위한 육상 테스트 시험이 개최된 국립경기장 주변에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취소 시위가 벌어졌다. 약 100명 규모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위는 올림픽 반대 운동을 계속해온 시민단체 '반올림픽회'가 주최했다. 경기장 주변을 행진하며 "올림픽은 필요 없다", "성화 봉송 릴레이를 지금 당장 멈춰라" 등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도쿄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은 지난 9일 기준 30만 명이 넘게 서명하기도 했다. 변호사인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児)가 서명을 주도했다.

앞서 지난 7일 일본 정부는 도쿄도·오사카(大阪)부·교토(京都)부·효고(兵庫)현에 대한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하고 아이치(愛知)현·후쿠오카(福岡)현을 새롭게 발령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의 신규 감염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아서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는 4603명→3315명→4962명→5790명→5909명→4685명→5983명→5898명→4465명→4194명→4064명→4374명→6054명→7245명→6493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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