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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7일부터 규제 완화 3단계…실내 6인 만남 허용

등록 2021.05.10 16: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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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AP/뉴시스]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세프턴 공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관객들이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정부가 야외에 모인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 목적으로 콘서트를 열어 사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약 5000명의 참석자는 콘서트 후 재검을 받겠다고 동의했다. 2021.05.03.

[리버풀=AP/뉴시스]2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세프턴 공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관객들이 라이브 콘서트를 즐기고 있다. 정부가 야외에 모인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한 연구 목적으로 콘서트를 열어 사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약 5000명의 참석자는 콘서트 후 재검을 받겠다고 동의했다. 2021.05.0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실내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고 영화관과 박물관은 다시 문을 열 수 있게 할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발표할 계획이다.

규제 완화 3단계로 오는 17일부터 실내에서 식사는 최대 6인 또는 두 가구까지 허용된다. 영화관, 미술관, 나머지 숙박업종도 재개장한다.

또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고 평가받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총 12개 지역을 여행 ‘그린 리스트’로 지정한다. 그린 리스트에 속하는 지역은 이스라엘과 포르투갈,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브루나이, 지브롤터, 포클랜드 제도, 패로 제도 등 총 12곳이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부터 이 지역에서 돌아오는 여행객은 영국에서 격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포르투갈과 이스라엘, 지브롤터의 경우 해외 입국객을 상대로 자체 제한을 두고 있다.

이 같은 규제 완화의 배경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가 있다.

현재 영국 성인의 3분의 2 이상이 1차 백신 접종을 마쳤고, 3분의 1은 2차 접종까지 끝냈다. 영국 내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지 28일 만에 사망자는 2명에 불과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밤 발표한 성명에서 “로드맵은 여전히 정상 궤도에 있으며, 성공적인 백신 프로그램은 계속되고 있다”라며 “영국 성인의 3분의 2 이상이 첫 백신을 맞았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고브 국무장관은 이날 BBC 원의 앤드루 마어 쇼에 출연해 가족들이 다시 포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브 장관은 “우리 로드맵이 3단계로 접어들면서 실내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우리는 사회적 거리에 대해 편견없이 친구와 가족 간의 우호적인 접촉, 친밀한 접촉이 회복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같은 규제 완화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했다.

ULC 행동변화센터의 수전 미치 교수는 “런던에는 지역사회 전염의 분명한 징후가 있다. 백신 프로그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모르기 때문에 이는 분명히 우려되는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의 의학 교수인 폴 헌터는 가장 큰 불안감을 주는 것은 인도의 변이 바이러스지만, 얼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헌터 교수는 "인도 변이는 상당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다음 단계의 봉쇄 완화를 연기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는 이 인도 변종이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사우샘프턴 대학의 마이클 헤드 세계보건 수석연구원은 오는 7월 중순까지 예상되는 모든 성인 그룹이 예방접종을 받을 때까지 야외에서 더 많은 모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과 친척들을 야외에서 만나는 것은 훨씬 더 위험이 낮다"라며 "개인적으로 다른 100명의 사람들과 영화를 보는 것보다 몇 천명의 관중들과 함께 야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두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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