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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인천공항 사장 "하반기 수요 늘것…구조조정 없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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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2 09:01:00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취임 100일 인터뷰
"스카이72 단호하게 대응…해결 사례 제시할 것"
"인국공사태 의견 달라 물밑대화…머지않아 정리"
"인천공항 새로운 20년의 디딤돌 역할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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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5.12. dadazon@newsis.com
[인천=뉴시스] 대담: 김준모 사회부장, 정리: 홍찬선 기자 = "새로운 20년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12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말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그는 김경욱이라는 이름 앞에 '해결사'라는 수식어가 항상 붙을 만큼 30년 가까이 국토교통부 교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김 사장은 2013년 철도국장 시절 SRT 출범을 앞두고 철도노조가 벌인 최장기 파업을 해결했고, 같은 해 대구에서 발생한 KTX와 무궁화호 열차의 충돌 사고를 맡아 수습했다.

2018년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놓고 버스업계와 정부의 갈등으로 파업을 목전까지 앞둔 상황에서 무작정 전국자동차노동조합을 찾아가 노조원들과 대화의 물꼬를 텄던 일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김 사장은 교통물류실장이었다.

국토부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도 현재 인천공항에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서는 만만치 않다고 말한다.

일명 '인국공 사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객수요 급감, 항공업계의 생존, 공항 내 스카이72 골프장과의 불법 영업 갈등이 인천공항이 풀어나가야 할 대표적인 과제들이다.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인천공항공사 사장으로 임명될 당시 노조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취임 당일 자신의 출근을 막은 노조원들과 대화를 시도한 끝에 노동조합의 축하까지 받으며 취임식을 연 일화도 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인천공항의 정상화를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올 하반기에는 여객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가 백신을 접종하고 11월 백신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공항의 정상화는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이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상황도 중요하다. 이미 백신을 접종받은 승객은 입국시 자가격리가 면제돼 앞으로 조금씩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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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12. dadazon@newsis.com
-코로나19로 급감한 여객수요를 시나리오로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백신의 집단면역 형성 시기를 3가지 시나리오로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첫 번째는 백신 집단면역 시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경우 올해 이용객은 1578만명을 회복하는 희망적인 시나리오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집단면역이 12월부터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 경우 올해 이용객은 441만명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일일 6000명대인 현 상황을 유지한다면 올해 이용객은 역대 최저인 226만명을 기록하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끝난 스카이72 골프장 문제에 대한 대체적인 해법은
"굉장히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 국공유 재산, 즉 공기업 재산의 무단점유 사례가 많다. 이 경우 행정당국과 공기업들도 이들의 무단점유에 대해 고통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대응을 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 해결사례로 제시하고 싶다. 현재 법원이 스카이72의 단전단수 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인 상황이어서 대응을 멈춘 상황이다. 다만 대응이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의의가 있었던 것은 여론의 환기이다. 지금은 본안 소송이 시작돼 이 소송에 주력하고 있다"

-스카이72의 토지 사용료는 구체적으로 얼마나 되나
"작년에 약 152억원을 징수했다. 특히 새로 선정된 사업자는 매출 537억원(2020년 매출 기준)을 납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152억원으로 비교적 낮게 받은 것은 투자비를 회수하라는 의미로 볼 수 있지만, 스카이72는 지난 2014년 충분히 회수했다. 스카이72 측 투자비는 2000억원이고 누적수익은 1850억원, 누적매출은 1조413억원이다. 정상적으로 후임 사업자 입찰에 스카이72도 들어와서 공정한 가격을 내고 선정됐어야 했는데 옛날 가격으로 연장해달라고 하면 무리다. 욕심이 지나쳤다"

-인천공항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해결…연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9785명 정규직 전환이 완료됐다. 다만 보안검색요원 1902명에 대해서는 공사 직접고용이냐 자회사 정규직이냐를 놓고 내부 의견이 달라 조정이 필요한 상황인데 물밑에서 대화를 진행 중이다. 이견이 큰 부분인데 보안검색요원 내부에서도 정리가 되지 않았고, 공사 노조도 굉장히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취업준비생들의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견을 좁혀 정리할 생각이다. 멀지 않은 상황에 정리가 될 것이다. 한없이 끌고 갔을 때에는 낭비가 더 클 것 같다. 사회적인 갈등과 비용도 있고 해서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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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05.12. dadazon@newsis.com
-코로나19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공항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텐데 구조조정의 필요성은
"현재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유지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수요 감소가 고착화 된다면 구조조정을 해야겠지만, (코로나19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본다. 당장 금년 말부터 수요가 회복된다면 인위적으로 (직원 수를) 줄였다가 다시 채용하는 것 보다는 지금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다. 두 항공사의 합병에 대비해 인천공항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객 수송이 90% 이상 급감했고, 타이항공의 파산 보호 절차와 체코항공의 전 직원의 해고 등을 볼 때, 항공업 구조재편 등의 상황에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통합항공사 조기 안정화 지원 및 이용여객의 편의성 도모를 위해 항공산업 변화를 반영한 최적의 터미널 배치안에 대해서도 현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

-사장에 오르기까지 순탄치 않았는데
"부임할 때까지 시간이 걸렸다. 1차 사장 공모때 단독으로 지원서를 냈다. 그만큼 이자리가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재공모 과정에서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고, 취임식 날에도 노동조합에서 낙하산이라고 반대했었는데 이 부분은 작년 인천공항 자체가 엄청난 내홍을 겪었기 때문에 신임사장의 입장이 궁금했던 것 같다. 공식 취임 전까지 노조와 일체 접촉을 하지 않았다. (사장) 임명장을 받기 전까지 어떤 입장을 밝힌 다던지 노조와 접촉하는 일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노조에서도 우려했던 것 같다. 그런데 취임하고 노조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현재는 노사 관계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임기 중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임기 3년 중에 100일이 지났는데 앞으로 해야할 일은 공항의 방향성을 재적립하는 것이다. 인천공항이 개항한지 20년이 됐고, 어떻게 보면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의 공항 20년은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도 선포했기 때문에 비전에 맞춰 조직의 일체감을 재적립, 장기적으로 10~20년이 지났을때 방향을 제대로 잡아서 공항이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평가를 받을수 있도록 새로운 20년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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