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일반

與 '빅3' 세결집에 잠룡들 출마 채비…대권 레이스 신호탄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21-05-12 17:02:04  |  수정 2021-05-12 17:16:11
이재명 측 조직 '민주평화광장' 출범…이해찬계 주축
정세균 "DJ 같은 준비된 리더십 절실"…호남 러브콜
丁 '광화문포럼', 이낙연 '연대와 공생' 원내 세 과시
양승조 "지방분권 대통령을"…與 두 번째 출마선언
경선연기 놓고 '으르렁'…이재명 "원칙대로 해야 조용"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대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권지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 레이스가 사실상 개막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에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까지 하루차로 속속 조직을 출범시키며 여권 대선주자 '빅3'가 모두 세결집 시동을 걸었고, 잠룡들도 속속 대권도전 채비에 나섰다.

이 지사의 전국 조직 격으로 불리는 '민주평화광장'은 12일 오전 마포구 상암동 KGIT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해찬계 5선 조정식 의원과 참여정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전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은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을 흡수, 확대 재편한 전국 단위 조직이다.

민주당 현역 의원 18명을 비롯해 우희종 서울대 교수, 황석영 작가,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등 민주·진보계열 시민사회 인사들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노현 변호사까지 각계인사 1만5000여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지사는 출범식에서 "이 광장을 통해 평소 뵙지 못했지만 정말 뵙고 싶었던 분들을 이 자리에서 뵙게 되고, 또 앞으로 먼 길을 함께 서로 손 잡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매우 가슴이 벅차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조정식 공동대표는 "모든 민주개혁·진보세력의 플랫폼이 되어 앞으로 다가올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평화개혁세력의 대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그 기초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에는 이 지사 지지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포럼(성공포럼)'도 띄운다. 출범식 자리에 포럼 가입 신청을 한 의원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해찬 전 대표를 고리로 이해찬계 옛 친노·친문계가 본격적으로 이재명 지사와 결합하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재명(앞줄 오른쪽 네번째) 경기도지사와 조정식(다섯번째) 의원, 이종석(세번째) 전 통일부장관 등 민주평화광장 발기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필승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2. photo@newsis.com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오전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에 참석해 "우리는 무등의 정신으로, 담대한 정신으로, 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리더십의 롤모델로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지도자를 꼽고 싶다"면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위기상황을 감안했을 때 DJ 같은 준비된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정계에 입문한 바 있다.

강연 후에는 곧바로 전북으로 내려가 오는 15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지역 기초의회 의장단과 청년·농민·상인·산업계 등 전북 지역사회 인사들을 잇따라 만난다.

전북 진안 출신으로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서 내리 4선 의원을 지내며 '전북 맹주'로 불린 만큼, 대선경선을 앞두고 본진을 굳건히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전날 SK계 의원들이 주도하는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해 '담대한 회복 - 더 평등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 현역 의원만 60여명이 참석해 탄탄한 의원 그룹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국민 1인당 연간 최대 500만원씩 평생 2000만원을 지급하는 '국민능력개발지원금' 공약도 내놓았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정세균 전 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의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5.11. photo@newsis.com
이낙연 전 대표는 연일 정책행보를 이어가며 핵심 아이콘인 '신복지제도, 책임정부'를 가다듬고 있다.

지난 10일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출범을 겸한 심포지엄을 갖고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차기 정부 비전으로 제시했다. 송영길 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정 전 총리 못지 않은 세를 드러냈다.

대선출정식을 방불케하는 규모의 싱크탱크 출범 의미를 묻자 이 전 대표는 "공부를 해가는 과정이고, 일정한 결과가 나올 때마다 국민께 보고드리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했다.

전날에는 민달팽이 유니온과  '청년1인가구 주거대책 토론회'를 공동 주최하고 1인가구 청년 대상 주거급여 지급 범위를 현행 월소득 82만2524원에서 182만원까지 대폭 확대하고, 지원금액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잠룡들도 속속 대권도전을 공식화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세종시 지방자치회관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지방분권 대통령으로서 양극화·저출산·고령화 등 대한민국 3대 위기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아울러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행정수도 완성을 표방하며 "수도권 독식구조를 해체하고 상생과 균형의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또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져 군·소 후보라는 표현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유력 후보로 발돋움 할 날이 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associate_pic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2일 오전 세종시 어진동 지방자치회관에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한 양승조 충남지사의 손을 잡고 있다. 2021.05.12. ppkjm@newsis.com
양 지사의 출마 회견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 9일 박용진 의원이 국회 광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래 여권의 두번째 공식 출마선언이다.

영남권 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6~7월 중 공식 출마선언을 하겠다고 밝혔고, 이광재 의원도 대권도전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선 경선 연기론을 놓고는 여전히 대선주자간 신경전이 오가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오전 국회 인근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지 않은가"라며 경선연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평화광장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원칙대로 하는 게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리적"이라며 "자꾸 논쟁이 되는 (것보다) 국민들이 안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이나 생활개혁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낫지 않나"라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김두관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헌·당규에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송영길 지도부에서 대선 후보들과 잘 조율해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newsis.com, leakwon@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많이 본 뉴스

정치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