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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놓고 싸우는줄…" 피살 전 112신고, 경찰 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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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2 17: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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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실종 신고된 40대 남성이 살해된 인천 중구 신포동 노래주점. 2021.05.12.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노래주점에서 살해된 남성이 업주와 실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새벽 인천 중구 신포동의 노래주점에서 업주 A(34)씨와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손님 B(40대)씨가 112에 직접 신고했다.

당시 신고를 받은 인천경찰청 112 치안 종합상황실 근무자는 B씨에게 위치를 물었으나 B씨는 제대로 답을 못했다.

B씨는 4월22일 오전 2시5분께 112에 신고를 해 “내가 술값을 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인천경찰청 112상황실은 B씨의 신고를 받고도 관할 경찰서인 중부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112신고가 들어온다고 해서 출동 지령을 모두 내리는 것은 아니고 구조 요청이나 피해 호소, 몸싸움을 하는 소리 등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될 시 출동 지령을 내린다"며 "다만 신고 당시 수화기 너머로 신고자가 욕설을 하며 얘기하는 것은 들렸으나 아는 사람과 술값과 관련해서 얘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A씨는 그날 새벽 노래주점에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이날 오전 8시30분께 자택에서 검거됐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노래주점 안에서 B씨의 혈흔과 살점(피부조직)이 발견된 점, 인근 마트에서 청테이프와 락스 등을 구입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용의자로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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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경찰이 12일 오후 2시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의 공터에서 노래주점 업주에게 살해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의 시신을 찾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인천 중구 신포동의 노래주점을 방문한 이후 실종됐다. dy0121@newsis.com

또 노래주점 인근 CCTV에는 A씨로 보이는 남성이 3~4차례에 걸쳐 봉투 등을 가지고 주점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B씨의 아버지로부터 “4월21일 외출한 아들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앞서 경찰은 B씨가 4월21일 오후 지인 C씨와 함께 신포동의 노래주점을 방문한 후 실종된 것으로 추정했다. 노래주점 출입문 3곳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했으나 영상에는 B씨가 노래주점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노래주점 인근 지역 CCTV에서도 B씨의 행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께 수색견 5마리와 드론 2대, 인력 127여명을 투입해 B씨의 시신이 유기된 곳으로 추정되는 인천 연수구 송도 신항 정문 인근을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는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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