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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여교수 강간 사건 철저히 조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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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3 11:46:26
여교수, A·B교수 강간죄와 강요죄로 경찰 고소
A교수, 회식 후 집 쫓아와 강간
B교수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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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재판매 및 DB 금지

[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영남대학교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여교수 강간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약속했다.<지난 4월6일·22일 뉴시스 기사 참조>

영남대는 13일 성명을 통해 "우리 대학교 구성원 사이 성 관련 의혹에 대한 국민청원 등에 대해 밝힌다"며 "우리 대학교는 이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그동안 어떠한 사실을 덮거나 축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기관에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 대학교도 관계기관이 제시하는 관련 규정 등에 의거해 원칙과 절차에 따라 자체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공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한 점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사안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남대 소속 한 여성 교수는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자신이 동료 교수에게 강간당했으나 학교에서는 이를 덮으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여교수는 2019년 6월 같은 센터에서 근무하던 A교수가 회식을 마친 뒤 집에 바래다준다는 핑계로 집까지 따라오더니 완력을 이용해 집안까지 들어와 자신을 강간했다고 말했다.

여교수는 "같은 센터에서 근무하던 A교수에게 강간을 당했다"며 "여자로서 세상에 나 강간당했다고 말하는 것은 죽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지만 용기를 내서 실명을 밝히고 공개한다"고 적었다.

여교수는 "영남대는 덮기에 급급했다"며 "영남대 부총장이었던 B교수에게 분리 조치를 호소했으나 저에게 돌아온 말은 '시끄럽게 하려면 나가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후 오히려 저를 내쫓으려고 보직을 없애고 회의에 부르지 않는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부연했다.

여교수는 "동료 여교수마저 강간한 교수이면 학생들은 얼마나 위험할까 해 영남대 양성평등센터에 신고하고 학생들과의 분리조치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영남대는 거창하게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열어 뭔가 하는 척만 할 뿐이고 동료 여교수를 강간한 남자 교수에 대해 학생들과의 분리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교수는 지난 2월 A교수와 B교수를 각각 강간죄와 강요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A교수는 "해당 여교수 집까지 간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B교수도 "강요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은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산경찰서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마친 상황이다"며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라 참고인 조사와 대질 조사 등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는 지난달 21일 B교수를 보직 면직 처리했다.

영남대 관계자는 "B교수가 자진해서 부총장에서 사퇴했고 A교수의 혐의에 대해서는 양성평등센터에서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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