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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에서 명품사던 언니들이 아트부산에 다 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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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4 08:53:52  |  수정 2021-05-15 00:35:54
13일 부산 벡스코서 개막 16일까지
문연지 1시간도 안돼 그림 팔려나가
최고가 작품은 16억 바젤리츠 작품
해외 화랑 18곳등 총 110곳 2500여점 판매
RM아닌 한류스타 이민호 전시장 등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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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아트부산 현장. 2021.5.1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야말로 별천지다. VIP 고객을 대상으로 13일 문을 연 아트부산은 입구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와 온도체크도 한몫했지만 부산 벡스코 로비는 미어터질 지경이었다.

"부산의 큰 손들이 다왔다"며 서로를 견제하다가도 아는체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관객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전시장은 쾌적했다. 높이 4m의 가벽의 부스에 설치된 작품들은 '그림 보는 맛'을 제대로 전했다. 특히 외국 화랑들의 대형 작품과 자유분방한 그림들이 눈길을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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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아트부산 현장. 금색 바탕의 대형 작품은 런던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이 전시한 바젤리츠 작품은 16억에 판매한다. 이 행사 최고가격이다. 2021.5.13. photo@newsis.com

이번 아트페어에서 최고가는 18억에 나온 독일 작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2019년 작품이다. 런던 갤러리 타데우스 로팍이 가져온 그림으로, "아직 팔리지 않았다." '거꾸로 된 그림'으로 '바젤리츠'가 세계적인 브랜드가 작가의 명성이 부산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로팍은 영국의 스타 작가 앤서니 곰리의 6억대 작품도 판매한다.

지난해 완판 깜짝 매출을 일으켜 화제가 된 독일 베를린 페레즈 프로젝트 갤러리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색칠된 모델들의 몸을 재료로 쓰는 미국 퍼포먼스 작가 도나후앙카와 2021광주비엔날레에도 큰 설치 작업을 선보였던 아르헨티나 작가 애드 미놀리티의 작품과 레베카 애크로이드 조각도 팔려나갔다.

페레즈는 지난해 판매 실적을 올린 조은혜 디렉터를 공식 아시아 디렉터로 임명했다. 조 디렉터는 홍콩 펄 램에서 8년간 한국 디렉터로 근무했었다. 수천만원에서 억대의 80~90년대생 작가들의 독특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인 페레즈는 국내 젊은 컬렉터들을 사로잡고 있다. 조 디렉터는 "작품이 거의 팔려 14일부터는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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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아트부산 현장. 2021.5.13. photo@newsis.com

'아트부산은 그림이 팔린다'는 인식 덕분인지 국내 화랑들도 밝은 분위기다. 이우환, 이건용,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한발 늦은 사람들의 푸념도 들렸다. "서울사람들이 다 사갔다네"라는 부산 고객들은 대기 예약을 고민중이기도 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부산지역 미술애호가들은 "부산 큰손들은 물론, 센텀시티에서 명품 사던 언니들이 다 몰려왔다"고 했다. 이런가운데 아트부산에는 방탄소년단 RM이 아닌 한류스타 배우 이민호가 등장, 눈길을 끌었다.

아트부산 손영희 이사장은 "미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는데 문화향유의 저변이 확대된 것 같아 보람이 있다"고 했다. 손 이사장은 이번 행사부터 실무를 놓고 변원경(49)대표에게 아트부산을 넘겼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기획자로 일해 온 글로벌 전문가로 알려진 변원영 대표가 진두지휘한 이번 행사는 '한국의 마이애미'라는 평을 들으며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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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아트부산 현장. 배우 이민호가 선글라스를 꼈음에도 돋보이는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2021.5.13.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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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아트부산 현장. 2021.5.13. photo@newsis.com

작품만 판매하는 '장사판'같은 분위기 탈피를 위한 특별전 10여개도 펼쳐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미술판을 만들었다.

지난 2019년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선보였던 올라퍼 엘리아슨의 관객참여형 미디어 작품 ‘유어 언서튼 섀도(Your uncertain shadow)’가 다시 공개됐고, 국제적으로 호평받는 필립 파레노의 ‘마이 룸 이즈 어나더 피시 볼’(My Room is Another Fish Bowl)등 을 선보인다. 물고기 모양 알루미늄 풍선을 다양한 높이로 둥둥 떠다니도록 전시해 어린아이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손동현 작가등 한국화 기법으로 현대적인 콘셉트의 작업을 하는 젊은 한국화 작가 10인의 전시도 눈여겨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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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1 아트부산 현장. 2021.5.13. photo@newsis.com

2021 아트부산에는 외국 화랑 18곳과 가나, 국제, 현대등 국내 정상급 화랑등 총 110여곳이 참가해 2500여점을 판매한다. 세계적 갤러리로 꼽히는 베를린의 에스더 쉬퍼 갤러리, 노이거림슈나이더 갤러리, 런던의 타데우스 로팍, 필라 코리아스, 미국 LA 커먼웰스앤카운실 등 '그림이 팔린다더라' 소문을 듣고 처음 참가해 매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트부산’ 작품은 같은 기간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뷰잉 룸(OVR)’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다. 제10회 아트부산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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