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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국토부 공무원이 시민 능욕, 시장·의원은 뭐하냐"

등록 2021.05.14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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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검단, 경기 김포 시민들 격노

[인천=뉴시스] 김동영 = 경기 김포·인천 검단 시민 등으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오후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 5. 9.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9일 김포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요구하며 '풍선 챌린지'를 하고 있다. 2021.05.09. [email protected]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인천 검단, 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국토부 공무원의 부적절한 발언을 규탄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14일 성명을 통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와 관련한 한 시민의 민원에 국토부 주무관의 응대 태도와 내용에 대한 국토부의 성의 있는 답변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포시 선출직인 정하영 김포시장과 김주영, 박상혁 국회의원은 선량한 김포 시민이 일개 국토부 공무원에게 능욕을 당했는데 어찌 가만히 있느냐"면서 "이번 국토부의 '창릉툭' 발언 사태와 관련해 김포 선출직 공직자들이 국토부의 납득할 만한 답변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6월 제4차 국토망 구축계획의 확정 고시까지가 아닌 김포 검단지역의 교통 문제가 해결돼 모든 시민이 저녁이 있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떄까지 불공정과 차별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13일 김포의 커뮤니티 카페에는 'GTX-D관련 국토부 민원 담당 주무관의 잘못된 현실인식과 응대 태도'라는 글과 함께 국토교통부 직원과 대화한 음성녹음이 공개됐다.  

이 녹음 파일에서 민원인은 "GTX-D 노선이 왜 서울이 아닌 김포~부천 노선으로 확정됐느냐"고 국토부에 문의했고, 국토부 담당자는 "특정 지역에 철도를 깔아줄 의무가 없다. 그냥 립서비스로 해준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원인이 "2기 신도시 중 김포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로 갈 수 있다. 김포는 서울로 향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고, 국토부 담당자는 "철도는 국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가 없다. 그렇게 따지면 여기 세종시는 지하철이 하나도 없다"고 응대했다.

 또 민원인이 "GTX-D 노선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자 국토부 관계자는 "확정 고시가 나오는 6월에 보고 법적 절차를 밟아라. 행정소송이 있지 않느냐. 헌법재판소 가서 헌법소송 하면 된다. 행정소송 해도 조금 비싼 변호사 써야 한다. 근데 아마 행정소송을 해도 입구 컷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이 민원인이 "만들어지지 않은 3기 신도시는 지하철 깔아주는데 노무현 대통령때 만든 신도시는 지하철 하나 안 만들어 준다게 말이 되냐"고 하자, 해당 공무원은 "창릉신도시는 원래 GTX에 포함이 안 됐는데 대도시권 광역특별법에 의해 자기네(국토부) 부서도 모르게 갑자기 위에서 툭 튀어나온 거다"고 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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