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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이웃" vs "짝사랑 그만"…野 당권 경쟁 尹 두고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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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5 05:00:00
국민의힘 대표 출마자들, 윤석열 '인연 팔이' 경쟁
주호영 "자주 만나" vs 김은혜 "인연 얘기 부끄러워"
김웅 "사직하며 인사" vs 이준석 "친분 언급 부적절"
尹 측근 "정치할지 고민…뜻 확인? 자가발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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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 차려진 2021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4.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내달 11일 진행될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윤석열 마케팅'이 치열하다.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검찰 시절 인연이 소환된 데 이어 최근에는 이웃이었던 과거까지 언급되면서 접점 찾기 경쟁이 과열되는 모양새다.

이에 일부 당권 주자들은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 영입이 차기 당대표의 역할임은 분명하지만 자칫 당의 자강을 해칠 수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한편 윤 전 총장 측은 이 같은 양상을 당권 경쟁을 위한 "자가 발전"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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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13일 서울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마포포럼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05.13. photo@newsis.com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과의 관계를 강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판사 출신인 주 전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직 의원 모임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강연에서 "윤 전 총장이 대구지검에 세 차례 근무했고 그동안 저도 대구법원에 세 차례 근무해 그런 인연으로 자주 만났다"며 "당대표가 되면 윤 전 총장을 최단 시간에 입당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서울에 살 때도 같은 아파트여서 자주 만났고 심지어 KTX에서 만나서 대구지검까지 태워준 적도 있다"며 "서로 뜻을 같이하고 있다. 간접적으로 여러 채널로 우리 당과 함께한다는 뜻이 강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함께 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후배인 조해진 의원도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인연은 전혀 없다. 학교 다닐 때는 몰라서 뵌 적이 없다"면서도 "작년 국정감사 때 국회 앞 빌딩에서 저녁식사하고 나오는 것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한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도 우리와 소통할 채널을 확보할 테니까 소통 채널은 곧 생길 것 같다"며 "지금도 간접적인 소통 채널은 있다. 앞으로 당 체제가 정비되고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입장이 정리되고 그쪽 인력이 확보되면 활발하게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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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3. photo@newsis.com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검사직을 내려놓은 김웅 의원도 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과의 일합을 겨뤘을 때 개인적으로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고 생각한다는 걸 전해 들었다"며 "제가 사직하던 날 마지막으로 뵙고 나온 분이다. 그때 (윤 전 총장이) '미안하다.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다만 김 의원은 단순히 인연이 있다는 것만으로 윤 전 총장을 입당시킬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을 어떻게 데려올 것인가. 아버지가 같은 고향 동료라고 해서 오겠나"라며 "윤 전 총장이 봤을 때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이 돼서 대의명분에 지장을 주지 않겠다'고 생각하면 자연히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직까지는 당밖에 있는 후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국민의힘을 매력적인 당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른바 '자강론'이다.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2년 선배이자 사법고시를 함께 공부한 것으로 알려진 권영세 의원도 지난달 29일 마포포럼에서 "저한테 많은 사람들이 '윤석열 마케팅'하라고 하는데 누구에 얹혀서 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연락도 지금 안 하고 있다. 윤 전 총장만 해도 제가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자신에게 굉장히 큰 결단인데 부탁한다고 들어오고 하겠나. 국민의힘에 들어가면 공정한 경쟁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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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2020.04.20. kmx1105@newsis.com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6일 마포포럼에서 "김웅 의원이 어떤 의도였는지 들어봐야겠으나 최근 윤 전 총장과 친소관계를 언급한 것은 다소 부적절했다고 본다"며 "윤 전 총장과의 친소관계를 내세운 후보와는 연대할 생각이 없다. 당의 후보가 있으면 당 후보를 도와야 된다고 정치를 배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 말이 윤 전 총장을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면 저와 생각이 일치한다"며 "단일화나 제3지대 구축에 뜻을 두고 도움을 주는 발언을 한다면 저랑 생각이 많이 다른 것이다. 제3지대 후보로 나온다는 사람들을 보면 의심을 할 수밖에 없어서 그런 변수가 대선을 앞두고는 위험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은혜 의원도 지난 1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제1야당 국민의힘이 정권교체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망이 불확실하면 당을 뜯어고치는 노력으로 가능성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 정치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먼저 혁신하고 자강하고 다가설 만한 대상이 돼야지 짝사랑만 먼저 해서 되겠나"라며 "(윤 전 총장을 향한 러브콜은) 오히려 우리당을 왜소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꺾는 행위다. 윤 전 총장과의 인연이나 주변 정보가 당권주자의 출사표에 계속 연달아 나오는 건 좀 부끄럽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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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3월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 의원은 고속도로 나들목 땅 소유와 관련해 '100년 된 일가친척의 유산이자 47년 된 선산 가족 묘지'라고 주장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6. photo@newsis.com
홍문표 의원도 "많은 분들이 윤석열을 데려오라고 한다. 그런데 한 특정인을 데려오는 문제를 대선 앞두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리 당이 자강해서 건강하고 능력 있고 체계적으로 작동되는 정당으로 바뀌면 그걸 본 윤 전 총장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의원도 "윤 전 총장이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동일한 잠재적 대권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대권주자를 담을 수 있는 강력한 국민의힘을 만드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측 역시 일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구애'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과의 간접 채널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정치를 할 것인지, 공식행보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자가발전해서 하는 말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간접적으로 같이 하겠다고 전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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