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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5명 중 1명 "성희롱 간접 경험"…절반은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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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5 05:00:00
女공무원 61.4% "성희롱 사건 발생시 적절한 처리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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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 공무원 5명 중 1명이 조직 내 성희롱을 간접적으로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공무원 34%가 '최근 1년간 주위 직원이 성희롱 등을 당하는 것 보거나 들었다'고 했고, 그 중 20대 여성 비율은 절반이 넘는 52%에 달했다.

15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분석한 '서울시 성평등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울시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성차별·성희롱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 6385명 중 1351명(21.1%)이 조직 내 성희롱을 간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여성 공무원 2486명 중 856명(34.4%)이 '그렇다'고 답해 남성(12.7%)보다 간접 경험 비중이 21.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는 나성은·이재경 서울시 여성가족재단 성평등정책연구팀 연구위원, 강희영·국미애 선임연구위원, 최유정·심현아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여성은 근무기간이 3년 미만인 경우(42.5%), 남성은 근무기간이 3~10년인 경우(15.0%)에 성희롱을 간접 경험한 비중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여성의 응답 비중이 52%로 가장 많았다. 20대 여성 공무원 2명 중 1명이 성희롱을 간접 경험했다고 답한 것이다.

조직 내 성희롱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가벼운 성적 농담이나 신체 접촉이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답한 비중이 남성(53.9%), 여성(57.6%)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퇴근 후 회식 문화 때문(18.6%)'이라는 비중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동등한 업무수행능력을 지닌 동료로 여기지 않는 성차별적 문화 때문(14.6%)'이라는 답변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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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성희롱 간접 경험에 대해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55.3%)을 차지했다. 가장 큰 이유가 '직접 목격한 일이 아니기 때문(39.7%)'이었고,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답변(25.8%)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특히 조직 내 성희롱·성추행 사건 발생 시 적절한 사건 처리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여성 공무원은 61.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 비중(32.2%)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보고서는 "전반적으로 여성 공무원의 경우 남성에 비해 성희롱 등의 사건이 적절하게 처리될 것이라는 기대가 낮았다"며 "그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게 '이전에 발생했던 성희롱 사건의 처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그만큼 서울시 공무원들이 서울시에서 발생한 성희롱 문제 처리 방식에 대한 신뢰가 낮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 개선 사항으로는 '처벌수위 강화(23.8%)'가 가장 많이 지목됐다. 다음으로 '지속적인 교육 활성화(11.1%), '피해자 신상보호(10.4%)', '사내조직문화 개선(10.2%)', '교육 내용 개편(9.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서울시 공무원의 성차별성희롱 관련 인식이 2018년 조사 때와 비교했을 때 부정적으로 변화한 것이 확인됐다"며 "조직 문화에 스며든 성별 불평등 관행에 문제제기하고 원인을 가시화함으로써 구체적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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