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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놓고 싸우는줄…" 피살 전 112접수 경찰관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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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7 14:49:22
인천 노래주점 손님 살인 사건 관련 경찰 대응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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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체를 야산에 유기한 30대 업주가 1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1. 5.14.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한 노래주점에서 살해되기 전 40대 손님의 112 신고를 받고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경찰관이 감찰 조사를 받게 됐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인천 중구 신포동에서 발생한 노래주점 살인사건과 관련 40대 손님이 노래주점 업주 A(34)씨에 의해 살해 당하기 전 112치안종합 상황실에서 그의 신고를 접수받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경찰관에 대해 경찰이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신고 당시 112상황실은 노래주점에서 살해되기 전 피해자인 B(40대)씨가 “내가 술값을 내지 못했다”는 신고를 접수받았으나 관할 경찰서인 중부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은 "112신고가 들어온다고 해서 출동 지령을 모두 내리는 것은 아니고 구조 요청이나 피해 호소, 몸싸움을 하는 소리 등 긴급한 상황으로 판단될 시 출동 지령을 내린다"며 "다만 신고 당시 수화기 너머로 신고자가 욕설을 하며 얘기하는 것은 들렸으나 아는 사람과 술값과 관련해서 얘기를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김병구 인천경찰청장의 지시를 받아 전체적인 사실관계 및 미흡한 대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

감찰계는 112 상황실로부터 신고 접수와 관련된 문서 등을 확보하는 한편 B씨와 그의 신고를 접수 받은 경찰관의 대화가 담긴 녹음 파일도 건네받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감찰 대상이 특정 된 상황은 아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중구 신포동 한 노래주점에서 B씨를 살해한 뒤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 등을 받고 구속됐다.

그는 경찰에서 지난달 22일 오전 자신이 운영하는 중구 신포동 소재의 노래주점에서 손님 B씨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지인 C씨와 함께 신포동의 한 노래주점을 방문한 이후 실종됐다.

이후 경찰은 노래주점 출입문 3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해 분석을 진행했으나 영상에는 B씨가 노래주점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술값을 문제로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지난달 22일 오전 2시24분 이후 B씨를 손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지난달 24일까지 시신을 노래주점 내 잘 사용하지 않는 방에 은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시신은 훼손된 채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부평구 철마산 중턱에 발견됐다.

A씨는 철마산 중턱에 시신을 유기할 당시 휴대전화를 꺼놓거나 휴대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위치추적을 피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도 “B씨가 지난달 22일 오전 2시께 주점을 나가면서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나갔다”고 진술하면서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계속되는 경찰의 추궁에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인천경찰청에서 A씨에 대한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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