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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상징 태극 디자인, 朴정부 때 인위적 등장…사용 재검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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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5-18 15:58:01  |  수정 2021-05-18 16: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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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대한민국 정부상징 디자인 '태극'을 발표하고 있다. 2016.03.15.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현재 정부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는 태극 디자인이 학문적, 역사적 근거가 없다며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실하 한국항공대학교 인문자연학부 교수는 최근 비교민속학회 학회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현행 정부기의 태극 디자인에 대한 비판적 고찰' 논문을 공개했다.

우 교수에 따르면 현행 정부 상징은 박근혜 정권 때인 2016년 3월 정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청색, 빨간색, 흰색 3가지 색을 이용해 그려진 전통적인 '음양태극 혹은 삼일태극 문양'을 이용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우 교수는 디자인의 바탕이 음양태극도인지 삼일태극도인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진한 파랑', '선명한 빨강', '흰색' 3가지 색을 사용하고 있어 언뜻 보기에는 삼일태극도를 바탕으로 한 것 같지만 면 분할이 3등분 돼 있지 않고, '진한 파랑'과 '선명한 빨강'을 하나로 묶어 '흰색'과 비교해봐도 음양태극도로 볼 수 없을 정도로 면 분이 비대칭적이라는 것이다.

우 교수는 "정부기의 태극 디자인은 근본적으로 태극도처럼 보이지만 태극도라고 볼 수 없다"며 "어느 한 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통에 대한 무지는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등장했던 오방낭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오방식을 이용한 오방낭이 전통적인 것과 방위색의 배열 위치가 달라 구설수에 올랐었다"며 "취임식에 한 번 등장했다가 사라진 오방낭과는 달리 정부기는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라도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음양태극과 삼일태극에 대한 각 분야의 학문적 성과들이 반영되지 않고 한 사람의 디자이너에 의해 아무런 철학적 의미나 바탕 없이 창안된 '태극도도 아닌 동그라미의 다양한 변형 디자인'들이 또다시 '태극도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인 것처럼 여러 곳에서 재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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