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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친노' 이광재, 대선 출마 선언…"대한민국 운명 바꿀 것"

등록 2021.05.27 11: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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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교체·세대교체·선수교체 일어난 정치혁명 필요"

"창업·창직의 나라 만들 것…일자리는 시장 주도해야"

이원지정부제 구상도…"대통령은 외교, 총리가 내치"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대통령 출마선언 행사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1.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기자 = '원조 친노'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여권에서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은 세 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있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결심했다"며 "위대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대한민국은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나라"라고 밝혔다.

'세계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만나는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의원은 핸즈프리 마이크에 '노타이' 차림으로 자신의 정책 구상에 대해 프리젠테이션 했다.

이 의원은 "산업화와 민주화 주역과 함께 2030 디지털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는 세대교체 신호탄을 올리겠다"며 "시대교체, 세대교체, 선수교체가 일어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창업국가로 만들겠다. 국민연금 등 공적자금 1970조원과 대기업이 가진 사내유보금 970조원을 투자와 뉴딜로 이어지게 해 청년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겠다"며 "창직의 나라로 만들겠다. 문화관광 입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문제는 경제다. 일자리 문제는 시장이 주도해야 하고, 여기에 국가가 지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뒤 또 "불평등 문제를 완화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복지다. 성장과 강한 복지의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은 사람이 없다고 하고, 청년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저는 그 해답은 대학도시라고 생각한다"며 "대학 안과 밖에 기업과 주거가 함께 해야 한다. 대학도시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5.27. [email protected]

이 의원은 이원집정부제 구상도 내놨다. 그는 "대통령은 외교·안보·국방, 꼭 하고 싶은 대통령의 과제만 수행하도록 하고 내치는 총리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비전 발표에 이어 축사도 이어졌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생시킨 결정적 역할을 한 장본인이 이광재 동지"라며 "'이제 옛날에 이광재가 아니구나, 정치 지도자로서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는구나'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종합적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여권 대선주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매우 드물고 소중한 지도자"라며 "시대를 바꿔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강원도의 민주당은 이광재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흔히 말한다. 의미있는 선언을 했는데 도전이 아름다운 결과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광재 후보는 민주당의 적통이자 대들보라 생각한다. 정권재창출을 꼭 해야 하는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며 "민주당 정부 중심에 이광재 후보가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과거 이 의원은 노무현 참여정부의 총설계사였다면 지금의 이광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 설계사가 아닌가 한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경쟁자로서 4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과감한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에도 대학도시 같이 단순한 집이 아닌 출퇴근 시간을 줄이면서 일과 주거, 교육, 의료, 돌봄이 함께 있는 행복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수교체가 필요하다. 나이가 젋거나 많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대를 보는 눈이 중요하다. 2030세대에게 제가 '광재형'으로 보여지는 것을 영광으로 알겠다"며 "MZ세대를 '미진'이라고 하던데 '미진형'이 되는 게 제 꿈"이라고 젊은 감각을 강조했다.

이광재 캠프의 주축인 전재수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이 돈 쓰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4차 산업혁명 관련해 혁신, 기술 혁명,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후보가 없다. 그런 측면에서 이광재가 기술혁명, 창업국가, 혁신성장에 대해 강점이다. 이재명 지사와 사실상 양강구도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맡아 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친노' 의원이다. 강원지사를 지냈고 17·18·21대 3선 의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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