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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유학생 절실한 미 대학들, 정부에 비자완화 요청

등록 2021.05.30 0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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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재정 유지할 외국유학생 없어져 "비상"

코로나19로 인원줄고 자금줄 끊겨 회복 원해

[켄트( 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미 오하이오주 켄트대에서 올해 4월 21일백신주사를 맞고 있는 대학생 마르츠 앤더슨. 미국의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규제와 트럼프의 반 이민정책 영향으로 줄어든 외국유학생들 때문에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유학생비자 수속의 완화를 바이든 행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켄트( 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미 오하이오주 켄트대에서 올해 4월 21일백신주사를 맞고 있는 대학생 마르츠 앤더슨. 미국의 각 대학들은 코로나19 규제와 트럼프의 반 이민정책 영향으로 줄어든 외국유학생들 때문에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들은 유학생비자 수속의 완화를 바이든 행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의 4년제 대학교와 칼리지에게 꾸준히 현금 유입의 주 수입원이 되어주었던 해외유학생들의 돈이 코로나19의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으로 갑자기 끊기면서,  미국의 대학들은 백악관을 향해 그 동안 위축되고 폐지되었던 외국유학생들의  비자 수속을 완화시켜 유학생들이 돌아오도록 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의 정치뉴스 웹사이트 폴리티코가 29일(현지시간)자로 보도했다.

미국으로 유학오는 외국 학생들은 대개 등록금과 수업료등을 정해진 정가 그대로 지불한다.  그 만큼 입학허가를 절실히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각국이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대형 대학 건물들이 속속 문을 닫으면서,  그러한 현금의 흐름이 막혀 버렸다.  이제 전국의 각 대학과 교육단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회복시켜줄 것을 고대하고 있다.

미국의 각급 대학교와 칼리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이 해산되고 신입생모집 조차 끊긴 경우가 많아서 연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금도 코로나19로 빡빡해진 미국의 행정규제 절차를 무릅쓰고 올 가을 신학기에 얼마나 많은 외국 유학생들이 등록을 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폴리티코의 기사는 전했다.

"어떤 지역이나 단체의 발전에 꼭 필요한 창조적 인력과 혁신 세력이 사라지고 장기간 되돌아 오지 못한다는 것은 결국 지역사회 전체의 장기적 재앙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보스턴의 외국 유학생 비자 취득 전문인 이민 변호사 엘리자벳 그로스는 말했다.
  
 지난 2019-2020학년도에 미국의 각 대학에 등록한 해외유학생의 수는 거의 110만명에 이른 것으로 외국유학생 등록현황을 추적하는 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IIE)는 밝히고 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 지난 해 가을 국제유학생의 등록 건수가 43%나 급감한 데 비추어, 올해 가을 학기에도 그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까봐 각급 교육단체들이 초조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되어 있다.

최근 발표된 무디스의 분석보고서에서도 지난 해 외국유학생의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규제 때문에 입은 대학 재정의 피해가 앞으로도 "최소 몇 해 동안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져 있다.

가을 학기의 유학생 등록은 어느 정도 회복되겠지만  그래도 아직 해제되지 않은 여행제한 국가에 대한 규제,  트럼프 행정부의 반 이민정책으로 인한 언짢은 기억들,  다른 여러 나라의 좋은 유학조건 제공 경쟁 등으로 인해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트럼프시대의 각종 입국금지를 해제했고 모든 유학생들에게 비자를 허용하며 대학 캠퍼스가 봉쇄된 경우에는 온라인 수업을 청강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각 대학들은 유학생들이 애초에 미국으로 쉽게 건너 올 수 있도록 아예 유학생비자 취득과 관련된 갖가지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국제 비영리 교육관련 단체인 NAFSA(국제 교육자 협회)는 앤터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유학생 비자의 우선적 처리,  임시 비자 발급을 위한 대면 인터뷰의 확대,  비자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진행해서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고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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