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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연구팀, 면역증강제 없는 조류독감(AI) 백신 개발

등록 2021.06.10 13: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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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생산 재조합 단백질 이용해 개발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통합과정 송시진씨 연구팀이 건국대 송찬선 교수, 경상대 김외연 교수,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와 공동연구를 통해 식물을 이용해 면역증가제 없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은 조류독감 그린백신 생산 모식도.(사진=포스텍 제공) 2021.06.10.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통합과정 송시진씨 연구팀이 건국대 송찬선 교수, 경상대 김외연 교수,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와 공동연구를 통해 식물을 이용해 면역증가제 없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사진은 조류독감 그린백신 생산 모식도.(사진=포스텍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닭이나 철새 등과 같은 가금류에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전염병인 조류독감(AI)이 사람에게도 전염된다는 연구가 활발히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팀이 식물을 이용해 면역증가제 없이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했다.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생명과학과 황인환 교수, 통합과정 송시진씨 연구팀이 건국대 송찬선 교수, 경상대 김외연 교수, 바이오앱㈜ 손은주 대표와 공동연구를 통해 식물을 이용해 면역증가제 없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린백신 기술을 기반으로 효능이 우수하고 면역보조제가 필요없는 다양한 조류독감에 대한 다가백신(같은 종의 바이러스나 세균에도 여러 형이 있는데 이들 여러 형의 항원을 섞어 만든 혼합백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사람이나 동물의 감염병은 전 세계적으로 예측할 수 없이 발생해 인류의 건강과 축산업 등 경제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다양한 백신이 개발, 사용되고 있지만 생물학적 안전성에 대해 다양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높은 생물학적 안전성과 특이성을 갖는 장점이 있지만, 낮은 면역성과 생산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그린백신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조류독감에 대한 다가백신 개발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붙어있는 항원성 돌기(헤마글루티닌, HA)에서 면역 자극 약물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이 식물세포를 이용해 단백질 삼량체(tHA)를 만들었다.

이 식물 생산 tHA를 분리정제 과정 없이 바로 불활성화된 유산구균 표면에 코팅해 항원을 운반하는 박테리아 유사입자(bacteria-like particle, BLP)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이 만들어진 BLP(tHAs)는 면역 증강 보조제 없이 생쥐와 닭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로 다른 두 가지 조합으로 2가의 백신을 제조해도 두 항원 모두에 대해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백신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를 통한 백신은 현재 특허출원 이후 바이오앱㈜으로 기술이전이 완료돼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 진출을 위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통합식물생물학저널(Journal of Integrative Plant Biology)’ 최근 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를 주도한 포스텍 황인환 교수는 “그린 백신 기술을 활용해 바이러스의 노출 등에 있어 안전한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백신을 개발했다”며 “인플루엔자의 경우 다양한 변종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다가백신은 이 같은 여러 종의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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