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미국 5월 물가상승률 연 5.0%…근원 인플레도 3.8%

등록 2021.06.10 22:36: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5.0% 상승은 2008년 8월 이후, 3.8% 상승은 1992년 6월 이후 최대

코로나 충격의 전년도 동기를 대비한 데서 나온 기저효과 반영돼

미국 5월 물가상승률 연 5.0%…근원 인플레도 3.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 한 달 동안 전달에 비해 0.6% 상승했으며 12개월 누적의 연 상승률이 5.0%를 기록했다고 10일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월간 물가상승률 0.6%는 전달의 0.8%보다 낮은 것이나 연 상승률 5.0%는 전달의 4.2%를 웃돌면서 2008년 8월의 5.4% 이후 가장 높았다. 거의 13년 래 최대 상승률로서 전문가들의 예상치 4.7%를 추월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한 1년 전 2020년 5월의 연 물가상승률(인플레)이 0.2%를 기록한 바 있어 그로 인한 '기저 효과'가 상당히 반영되었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의 연 인플레는 0.3%였으며 6월은 0.7%였다. 이에 따라 1.3%로 상승한 8월 이후 가을이 되어야 정상적인 연간 물가상승 폭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렇더라도 5월 미국 물가는 비행기료부터 중고차까지 대부분 올랐다. CPI는 상품과 서비스 물가를 아우르는 것인데 특히 중고차의 월간 상승률이 7.3%로 전달의 10.0%보다는 수그러졌으나 여전히 많이 올라 전 상승폭의 3분의 1를 차지했다. 10.0% 상승률은 1953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였다.

물가 중 변동성이 강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상승률에서 5월은 0.7%로 역시 전달의 0.9%에서 낮아졌다. 4월의 0.9%는 1982년 4월 이후 39년래 최대치였다.

그러나 근원 인플레의 12개월 누적치가 5월에 3.8%를 기록해 1992년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29년 래 최대인 것이다.

미국 연준은 지난해 3월 코로나 본격화 직후 기준금리를 연속 1.50%p 인하해 0.25%~0.0%로 만들었으며 물가가 오르더라도 '평균 물가목표제' 기조를 세워 3년 간은 최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말해왔다.

4월의 4.2% 연 인플레 발표에도 공급 병목현상과 지난해 동기의 낮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를 들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가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연준은 CPI와 다른 물가지수 통계인 개인소비지불(PCE) 물가지수를 주목한다. 연준은 건강한 인플레 타깃을 누적(연) 근원PCE 2% 상승으로 잡아왔다.

앞서 5월28일 발표된 4월의 PCE 지수는 누적 일반이 3.6%였으며 누적 근원이 3.1%로 연준 타깃 2%를 훌쩍 넘었다. 3월은 1.9%였다. 그러나 2012년 7월 이후 최대치인 3.1% 상승률 역시 전년도의 기저효과가 많이 반영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