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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과 무역투자협정 협상 재개…中 반발 불가피

등록 2021.06.11 01: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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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주 내 회의 소집"

[워싱턴=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지명한 캐서린 타이가 청문회에서 발언 중이다. 2021.02.26.

[워싱턴=AP/뉴시스]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뉴시스DB) 2021.06.1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이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만과 교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나의 중국'을 흔드는 것으로, 중국 정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대만 측 카운터 파트너인 존 덩 대만 장관과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에 대해 논의하고 수 주 내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대만 당국이 밝혔다.

USTR은 "타이 대사는 미-대만 간 무역 및 투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노동자 중심 무역 우선 순위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TIFA는 자유무역협정(FTA) 전 단계로 인식되는 무역·투자 협정이다.

미국과 대만은 지난 1994년 TIFA에 서명했다. 이후 27년 간 10차례에 걸쳐 후속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주력하면서 대만은 뒷전으로 밀렸다. 마지막 협상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10월에 있었다.

그러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협상 재개를 시사했다. 그는 대만과의 양자 무역 협상 관련 질문에 "미국은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곧 어떤 종류의 기본 합의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재개는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다는 의미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변함이 없다"며 "중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대만과 공식적인 성격의 협정을 맺는 것은 그 어떤 것이라도 반대한다"고 날을 세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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