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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하행 대동맥 환자, 수술 한 번에 치료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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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1 16:17:04
강남세브란스, 상·하행 대동맥 환자 新치료법 도입
상행 대동맥·대동맥궁·하행 대동맥 동시 수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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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수술 중인 송석원 교수, 송 교수와 수술을 마친 환자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6.1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상행 대동맥 또는 대동맥궁과 하행 대동맥 질환이 동시에 있는 대동맥류·박리 환자가 상행 대동맥,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 질환을 수술 한 번으로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는 대동맥류·박리 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치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모델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 송석원 심장혈관외과 교수의 집도로 79세 여성 환자에게 ‘E-VITA OPEN NEO’라는 명칭의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를 활용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됐다.

쉰 목소리와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는 컴퓨터 단층촬영(CT)상 최대 직경 80mm의 대동맥궁과 하행 흉부 대동맥에 걸쳐 광범위한 대동맥류를 보였다. 보통 2단계에 걸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데 E-VITA OPEN NEO를 활용해 한 번에 수술을 마쳤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환자는 수술 후 불과 12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고 정기적인 외래 진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 중이다.

대동맥 혈관벽이 늘어나 발생하는 대동맥류나 혈관벽이 찢어지는 대동맥 박리는 생명과 직결돼 빠르고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상행 대동맥이나 대동맥궁과 하행 대동맥에 동시에 질환이 있는 경우, 치료는 보통 두 단계로 나눠 시행된다. 먼저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을 시행하고, 3∼6개월 가량 경과를 살핀 후 하행 대동맥 수술 또는 시술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관례였다. 문제는 환자가 1차 수술 후 회복이 더뎌 2차 수술을 진행하지 못하거나, 2차 수술 대기 중 남아있는 하행 대동맥이 파열돼 사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최초로 적용된 ‘E-VITA OPEN NEO’는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행 대동맥 또는 대동맥궁 부위는 인조 혈관으로 대체하고, 이와 동시에 이어진 스텐트 그라프트를 하행 대동맥에 바로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전 모델과 달리 인조 혈관 부위에 연결 가능한 가지(4-Branch)를 지녀 대동맥궁의 머리 혈관을 보다 완전하게 연결할 수 있게 됐다.

송 교수는 “우리나라 환자들도 상행 대동맥 및 대동맥궁과 하행 대동맥 질환을 수술 한 번으로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상행 대동맥 수술 후 다음 수술까지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고 두 번의 전신마취와 수술을 거치지 않게 돼 안전과 편의성이 상당히 향상됐다”고 말했다.

다만 "E-VITA OPEN NEO 도입으로 대동맥궁 인조혈관치환술에 충분한 경험이 있는 의료진에게 선택지가 다양해진 것일 뿐 결코 수술 자체가 쉬워진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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