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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웹툰, 태국·대만에 출시하자마자 1위…"네이버 제쳤다"(종합)

등록 2021.06.11 17: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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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IP · 차별화된 사용자 환경 · 현지화 등 3박자 성공 요인

"글로벌에서 웹툰 새로운 기준점 돼 반향 일으키겠다"

네이버 "웹툰 매출액·사용자 기준 압도적 1위" 미묘한 신경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공동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 공동대표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을 태국과 대만 시장에 출시하자마자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이 지난 7일 출시된 태국에서는 다운로드 수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만화' 분야 1위, 애플 앱스토어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론칭한 대만에서는 역시 '만화' 분야 1위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넷플릭스 다음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웹툰이 일찍부터 태국(2014년 11월)과 대만(2014년 7월)에 진출한 네이버웹툰을 제친 수치를 제시해 눈에 띈다.

네이버 측은 이에 대해 "앱은 다운로드 수 기준보다 매출액, 사용자 수가 중요한데 네이버웹툰은 대만과 태국에서도 매출액, 사용자 수 기준 모두 압도적인 1위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카카오 측은 다운로드 기준뿐 아니라 매출 측면에서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측은 "우선 누적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는 네이버가 몇년 앞서 출시된 만큼 네이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카카오웹툰을 출시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수치가 없어 제시할 수 없지만, 태국은 론칭 4일 만에 누적 거래액 3억원을 돌파하는 등 현재 일 거래액은 그 어떤 웹툰 기업보다 높다고 파악하고 있다"며 매출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웹툰 시장을 견인하며  선두권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웹툰, 구글플레이 만화분야 태국(왼쪽)과 대만에서 각각 1위

▲카카오웹툰, 구글플레이 만화분야 태국(왼쪽)과 대만에서 각각 1위

태국과 대만의 성공적인 론칭은 수년에 걸쳐 야심차게 준비한 카카오웹툰의 '지식재산 경험'(IP Experience: IPX)에서 기인했다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오리지널 IP' 또한 매출을 견인했다. 론칭 첫날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 '녹음의 관', '템빨' 등 오리지널 IP에 수많은 유료 결제자들이 몰렸다.

국내보다 글로벌에서 먼저 선보인 카카오웹툰의 사용자경험(UX), 사용자환경(UI)에 대한 긍정적인 현지 평가도 이목을 끌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 구글플레이 스토어 평점에서 5점 만점에 각각 4.6점, 4.85점을 기록했다.

태국 웹소설 플랫폼 fictionlog 최고경영자(CEO)가 "태국의 콘텐츠 앱 업계의 표준을 새롭게 정립했다"고 언급하는 등 각국 네티즌들은 '디자인이 예술의 경지'라며 극찬을 보냈다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여기에 현지 상황에 정통한 고객 유입 전략도 한몫했다. 작년 6월 태국의 수도 방콕 법인을 오픈하자마자 공식 SNS 채널을 열었고, 매일 고객들과 소통하며 웹툰 진성 유저 및 팬층을 1년간 꾸준히 모았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웹툰 불법유통 근절 캠페인’을 진행하며, 현지 작가 및 웹툰 업계 종사자들의 권익보호에 대한 인식도 제고했다.

카카오웹툰은 태국에서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작품수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약 70개의 작품이 출시돼 있는데, 하반기까지 200여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나아가 내달부터는 태국에서의 본격적인 현지 마케팅 활동이 시작돼, 카카오웹툰이 더욱 확고한 업계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신했다.

▲카카오웹툰-태국 버전

▲카카오웹툰-태국 버전

다음달 1일부터 방콕 중심업무지구(CBD)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을 중심으로 한 카카오웹툰의 대대적인 마케팅이 진행될 예정으로, 센트럴월드 등 유명쇼핑몰과 지상철, 지하철 등 역세권에 카카오웹툰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만 역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빌레라’, ‘경이로운 소문’ 등 현지에서 잘 알려진 영상화된 IP 중심의 60여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대만 유저 취향에 최적화된 작품들로 점차 확대해 연내 100개 이상의 작품을 올린다는 목표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웹툰 또는 자회사 플랫폼을 통해 국내, 중화권, 북미, 인도, 유럽 등으로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반기에 카카오웹툰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을 서비스하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각오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에 걸쳐 1조5000억원을 IP 개발에 투자해, 8500개의 오리지널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IP들이 전세계, 전언어권으로 뻗어가며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장될 수 있도록, 올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카카오웹툰의 성공적인 태국, 대만 론칭은 앞서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검증된 슈퍼IP 포트폴리오, 차별화된 IPX, 철저한 현지화, 이 3박자가 이룬 놀라운 성과라고 본다"면서 "태국과 대만에서의 반응을 보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될 카카오웹툰의 글로벌 출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카카오웹툰이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양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태국 법인장은 "카카오웹툰을 통해 한국의 웹툰을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명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만 법인장은 "카카오웹툰의 미래 지향적인 안목과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IP 선정 및 운영능력이 타사 대비 경쟁력이 있었다"며 "향후 대만 유저들의 수요에 부합하면서도 대만의 콘텐츠 생태계와 동반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만 콘텐츠 시장에서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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