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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블랙박스]AI·로봇이 자동차 만든다…무인생산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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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5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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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기가팩토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자동차 무인생산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산업시대가 도래하고, 내연기관차 중심이던 자동차가 환경규제 등의 이유로 빠르게 전동화하며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무인생산이 세계 완성차업계 생산라인에 속속 접목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등의 세계 완성차공장이 속속 셧다운되는 상황에서 공장 자동화를 가장 빠르게 도입한 테슬라가 가동중단 사태를 겪지 않은 것 역시 자동차 무인생산 시대를 앞당기는 동력이 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수많은 로봇들이 차량을 조립하는 중국 기가팩토리 생산라인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다양한 로봇들이 차량을 조립하고, 근로자들은 차량을 검수하는 업무 정도만 하는 모습을 보고 일론 머스크 CEO가 말해온 '외계인 드레드노트'가 구현되고 있다며 탄성을 자아냈다. 외계인 드레드노트는 자동차 생산과정을 자동화해, 인간의 공장이 아닌 외계인의 공장처럼 보이게 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계획이다.

테슬라의 기가팩토리 상하이는 높은 자동화 수준으로 연간 20만대의 차량을 생산한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이어 독일 베를린과 미국 택사스주 등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300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 제작해야 했던 모델Y의 앞쪽 구조부를 하나의 틀로 찍어내서 완성하는 메가캐스트로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무게가 140kg에 이르는 앞쪽 구조부를 한번에 찍어내며 공정을 줄였을 뿐 아니라 차량의 무게를 10% 줄이고, 주행거리를 14% 늘리는데 성공했다.

벤츠는 지난해 독일 진델핑겐에 스마트공장 '팩토리56'을 설립, 생산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츠는 로봇을 통한 자동화에 더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각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팩토리56'에서는 생산 과정의 80%를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로봇이 담당한다. 로봇들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차량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S클래스 세단을 만들던 라인이 단 며칠만에 순수 전기차 제조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극도의 유연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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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그룹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기아 역시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등 혁신적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이포레스트(E-FOREST)'를 론칭, 국내외 공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포레스트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로 공장운영 자율 시스템을 구축한다. 품질, 설비, 물류정보 디지털화로 공장 내 제품과 모든 시스템 데이터는 물론 외부 정보까지 실시간 수집 분석하고 AI 기반 지능형 공장관리 시스템으로 최상의 품질과 효율적 운영을 이뤄낸다. 이포레스트가 적용되면 근로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등과 AI를 활용해 하나의 라인에서 다양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

기아는 1, 2차 현장테스트를 거쳐 오는 11~12월 일부 생산라인에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한다. 현장에 도입되는 로봇은 현대차그룹이 2018~2019년 개발한 조끼형 착용 로봇 '벡스'와 의자형 무릎관절 보조 로봇 '첵스'다.

벡스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장시간 위쪽으로 팔을 들어 올려 작업하는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제작됐다. 구명조끼처럼 간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웨러러블 로봇이다. 레드닷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량은 2.5㎏에 불과하고, 근로자의 착용 부담을 줄이고 인체 어깨관절을 모사한 구조의 근력보상장치를 통해 힘을 보조한다. 첵스는 작업자의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무릎관절 보조 로봇이다. 1.6㎏ 경량형이지만 최대 150㎏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 서부 주롱 산업단지에 들어설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는 완성형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기 위한 현대차그룹의 구체적인 비전이 될 전망이다.

HMGICs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차량 연구 개발부터 생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또 각종 미래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테스트베드의 역할도 겸한다. 현대차그룹은 사람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 등에 적용해 다양한 검증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무인화 트렌드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생산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좀 더 창의적인 영역으로의 일자리 전환을 추진한다면 일자리문제와 관련된 해법을 찾으며 산업 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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