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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양당 통합은 범야권 대통합 시금석"

등록 2021.06.15 14: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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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접촉 줄인 安…측근 통해 깜짝 전언 내놔

"나라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통합 초석 놓아야"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6.1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체제가 연일 대중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통합을 앞둔 국민의당에서 불안한 기운이 감지된다.

15일 안 대표는 측근을 통해 "현재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양당 통합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양당의 통합은 '나라 살리기'를 위한 범야권 대통합의 첫 단추이자 시금석"이라고 메시지를 내놨다.

최근 언론과 접촉을 줄인 안 대표 측에서 나온 깜짝 전언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나라를 구한다는 절박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야권 대통합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발표했던 통합을 위한 안 대표만의 세 가지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첫 번째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다.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마음을 생각하며 열린 자세,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지분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힘은 더 많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희생과 헌신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두 번째는 '당대당' 통합을 수용하는 것이다. 그는 "야권의 외연을 중도 및 합리적 진보로 확장시켜야 '더 큰 야권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며 "지지층들을 온전하게 하나로 모아야 더 많은 국민께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중도실용 노선'을 당헌과 정강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다. 안 대표는 "이를 통해 정권 교체가 단순히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선택이라는 확신을 국민께 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 대표를 내일(16일)쯤 예방할 계획"이라며 "그때 더 공식적인 (통합 관련)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 대표 후보자 시절 국민의당이 지역위원장 모집에 나선다는 소식에 "소 값은 후하게 쳐 드리겠지만 갑자기 급조하고 있는 당협 조직이나 이런 것들은 한 푼도 쳐 드릴 수 없다"며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즉 '소'는 받을 수 있지만 조직까지 수용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에 "안철수 대표에 '소값을 후하게 잘 쳐주겠다'는 약육강식의 인식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상당하게 좌절감이 느껴진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선 다음날인 지난 12일 상계동의 한 카페에서 안 대표를 만나 양당 합당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안 대표는 현재 지역위원장 임명을 보류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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