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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뇌종양 환자, 수술·방사선 치료 한 번에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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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18 10:32:31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내 첫 교모세포종에 ‘수술 중 방사선 치료’
"치료기간 줄이고 효과 극대화…악성 교모세포종 치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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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를 시행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사진= 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2021.06.18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인트라빔을 이용한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를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교모세포종 치료에 IORT를 적용한 사례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센터 신경외과 박현호·유지환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조연아 교수팀은 지난달 24일 40대 남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IORT를 시행했다. 박 교수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유지환, 조연아 교수가 바로 IORT용 인트라빔 장비를 이용해 수술 부위에 직접 방사선을 조사했다. 현재까지 환자는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이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보통 방사선 치료는 수술 후 수술 부위가 안정된 3~4주가 지난 후에야 가능하다. 또 치료 부위에 인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방사선을 충분히 조사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교수팀은  IORT 시행으로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이고, 수술 부위 근처에 직접 고선량을 조사할 수 있어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불량한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방암 등 IORT를 널리 사용하는 다른 암종의 경우 치료 기간이 1~2주 가량 단축됐고, 합병증이나 부작용 발병률은 기존 치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유 교수는 “IORT 전용으로 개발된 인트라빔이 수술대 앞까지 들어올 수 있어 환자의 방사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특히 교모세포종의 경우 악성도가 높고 빨리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 단축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IORT는 수술 중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한 방사선 조사가 가능하다"며 "교모세포종의 경우 대부분이 수술 부위 근처에서 재발하는데, IORT는 종양 근처에 고선량을 쏘고 주변 조직에 미치는 선량은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14년 IORT 장비를 도입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처음 시행한 후 대장암, 췌장암에 이어 교모세포종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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