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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주년' 구광모, 선택과 집중으로 체질 개선…숫자가 증명(종합)

등록 2021.06.18 19:33:00수정 2021.06.18 21: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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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9일 취임 3주년 맞아

휴대폰 사업 접고 전장·AI 등 주력

LG전자, 2개 분기 연속 1조클럽 유력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 2020.03.06(사진=LG그룹 회장)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 2020.03.06(사진=LG그룹 회장)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달 말 취임 3주년을 맞이하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대표 계열사인 LG전자는 올 2분기 다시 한번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 사업은 접고,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에 힘을 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선택과 집중이 최임 3주년을 맞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달 29일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만 3년을 맞이한다. 구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부친인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같은해 6월29일 LG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전장과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주면서 LG그룹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4월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를 결심하며 LG가 앞으로 잘해갈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도록 했다.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으로 LG전자는 올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LG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1조1000억~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기간 매출 또한 14조7070억~16조581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역시 주력 제품인 TV와 생활가전이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하절기를 맞아 제습기, 에어컨 등 계절가전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휴대폰 사업 철수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4월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한 바 있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에 뛰어든 지 26년만이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2015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매 분기 2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휴대폰 사업에서 내고 있었던 셈이다.

휴대폰 사업 철수 효과는 당장 올 1분기부터 나타났다. LG전자는 올 1분기 매출 18조8095억원과 영업이익 1조5166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2분기는 전분기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게 증권가들의 주된 시각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컨 등 계절가전과 신성장가전의 판매 확대와 함께 OLED TV 신제품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자동차부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전장부문의 성장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MC사업 철수에 따른 손익 개선효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이후 전망도 밝다. LG전자는 세계 3위 완성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와 합작한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오는 7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출범으로 LG전자의 전장(VS)사업은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합작법인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5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지난 4월 열린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마그나와 설립하는 합작법인의 매출 성장률은 2025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이다.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노경탁 연구원은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등 커넥티드가 수요 증가 추세 지속으로 올해 LG전자 전장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7조54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엔 2조 매출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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