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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유럽 순방 암호명은 "콘서트" 공개 논란(종합)

등록 2021.06.20 19: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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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명과 공군 1호기 내부 공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

G7 즉석 만남, 오스트리아 방문 등 비공개 사진도 전해

탁현민, 논란 지적에 "트집잡지말고 성과 관심 가지길"

[서울=뉴시스]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장관(오른쪽), 서훈 안보실장(왼쪽 두 번째), 이호승 정책실장(왼쪽 첫 번째)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 2021.06.20.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 대통령과 정의용 외교부장관(오른쪽), 서훈 안보실장(왼쪽 두 번째), 이호승 정책실장(왼쪽 첫 번째)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 2021.06.20.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연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3개국 순방 '뒷이야기'를 전하며 홍보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순방 암호명과 대통령전용기 내부 사진을 공개한 것은 보안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탁 비서관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통령의 해외 순방행사에는 암구어같은  행사명이 붙는다"며 "이번 G7 ,오스트리아, 스페인 방문의 행사명은 '콘서트' 였다"고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또 "콘서트 출발 직후, 정의용 외교부장관, 서훈 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이 대통령께 순방 관련 보고를 했다"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기내 모습을 공개했다.

아울러 탁 비서관은 같은 날 다른 글에서 "(대통령은) 유엔,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과는 라운지에서 대화를 나눴다. 사전에 약속된 만남도 있었지만, 즉석에서 '번개'도 있었고 지나치다 우연히도 있었다"며 공개되지 않은 뒷이야기들도 전했다.

탁 비서관은 지난 19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어떤 의미에서 정상회담과 회의는 말 그대로 정상들 '만'의 회의다. 일단 회담과 회의가 시작되면, 온전하게 대통령의 몫이 된다"면서,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기간 문 대통령의 비공개 사진을 올렸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이 G7 정상회의장 라운지에서 만나는 모습. 2021.06.20.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사무총장이 G7 정상회의장 라운지에서 만나는 모습. 2021.06.20.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탁 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유럽 3개국 순방 '암호명'과 공군 1호기 내부를 공개한 것은 보안상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암호명은 대통령령상 국가정보원 보안업무규정 제4조에 따라 3급 국가비밀에 해당한다.

청와대는 유럽 순방이 종료됐기 때문에 암호명 공개는 보안상 문제가 되지 않고, 공군 1호기 내부 사진도 보안 장비가 공개되지 않은 일반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 전에) 코드명을 통해서 내용을 보안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끝난 다음에는 의미가 없다"며 "기내 사진도 보안 장비가 없는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당시 모습. 2021.06.20.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 당시 모습. 2021.06.20. (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페이스북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탁 비서관은 20일 페이스북에 "행사가 종료되거나,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가 된 후에는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며 "역대 정부에서도 행사가 종료되면 코드네임을 공개한 적이 많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 암호명 '새시대'를 순방도 가기 전에 보도한 사례도 있다며, 이명박 정부에는 '태평양', '한라산', '북극성'이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과거 기사를 사례로 들며 노무현 대통령의 자이툰 부대 극비 방문의 암호명은 '동방계획', 김대중 대통령의 멕시코 순방 암호명은 '금수강산'이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요즘과 달리 이때(과거 정부 때)는 행사내용, 순방장소가 오히려 연상이 되도록 지었다는 점"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서는 행사명과 행사장소가 연상되지 않도록 짓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먼 트집이나 억지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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