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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이유있는 추락'…간보기 피로감에 'X파일'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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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1 11:57:21
사퇴후 100일 넘도록 대권도전 함구…'윤차차' 비아냥
측근→대변인 '전언정치'로 일관…메시지는 '오락가락'
'아군' 야권에서 'X파일' 거론…'풍문'→'실체' 인식 확산
윤 측 '공정' 구체적 메시지 없어 '허상'으로 전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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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상승곡선을 그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보기·전언 정치로 국민적 피로감이 누적된 상태에서 '윤석열 X파일'과 대변인 사퇴 등이 '정치 신인'의 한계를 부각하면서 민심도 점차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직접 나서 국민의힘 입당 등 거취나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를 하지 않는 이상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PNR리서치가 미래한국연구소와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을 꼽은 응답은 33.9%였다. 이는 전주 같은 조사(39.1%)보다 5.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이 지사와 가상 양자 대결의 격차도 좁혀졌다. 윤 전 총장 48.3%, 이 지사 43.1%로 오차범위 내로 들어갔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 53.8%, 이 지사 39.1%로 양측의 차이가 14.7%포인트였으나 한 주 만에 5.2%포인트로 좁혀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정치 신인'의 전형적 한계를 답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검찰총장 사퇴=대권 도전'이라는 의미라는 점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윤 전 총장은 사퇴 후 3개월이 넘도록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은 채 측근을 앞세운 전언 정치로 일관했다.  대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 '차차 알게 된다'는 말만 되풀이해 '윤차차'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높은 지지율에 심취해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하겠다'는 목소리와 정반대되는 '불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정작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같이 '불통 정치'를 하면서 반문재인 정서를 움직여 지지층을 넓히려 한다는 건 모순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윤 전 총장은 이같은 비판에 캠프를 꾸렸지만 전언 정치는 여전했다.

캠프는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대변인으로 해 '원보이스 소통'을 강조했지만 이마저도 윤 전 총장 본인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급기야 이 대변인이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관련해 정리되지 않은 입장을 내면서 혼란을 빚은 직후 사실상 '경질'되면서 윤 전 총장 측 메시지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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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1일 오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로 알려진 서울 광화문의 한 빌딩 사무실 입구가 닫혀있다. 2021.06.21. pak7130@newsis.com

이처럼 윤 전 총장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퍼져가는 가운데 돌발적으로 터진 '윤석열 X파일'이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의 촉매제가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나 야권에서 X파일을 거론한 후 지난주 초까지도 윤 전 총장 지지율을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의 '아군'인 야권에서마저 X파일이 거론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정치평론가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소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X파일을 입수했다. 이런 내용이면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적었다. PNR리서치가 여론조사를 한 날이 19일로, 윤 전 총장 지지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여론조사 기관 분석이다.

문건 존재가 '풍문'에서 '실체'로 인식되면 윤 전 총장이 이에 대해 정면돌파를 하지 않는 한 지지율 하락은 가속화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은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윤 전 총장의 '필살기'로 불리는 '공정'의 이미지 역시 스스로가 국민들 앞에 나와 구체적 메시지를 밝히지 않는 한 '허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윤 전 총장으로서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0일 유승민 전 의원 지지모임 '희망22동행포럼'에 참석해  "윤 전 총장은 공정의 상징이 돼버렸다. 국민들 염원이 윤석열이라는 인격으로 표출되고는 있지만 그것 만으론 안된다"라면서 "법적 형식적 평등을 말하는 것일 뿐 실질적 메시지를 낸 적이 없다. 지지율 1위이지만 메시지가 안보여 불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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