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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새주인 성정…'부채·노사갈등' 해결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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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1 15:09:31
2500억대 부채와 정상화에 막대한 자금력 필요
노사 갈등 봉합해야…재고용 등 인건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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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23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전망대에서 바라본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대기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내일(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한 달 동안 김포와 청주, 군산에서 출발하는 제주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다. 2020.03.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지난 17일 이스타항공 우선 인수권 행사 공문을 매각 주관사에 발송했고, 매각 주관사는 이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인수 금액은 11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말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

충청도 부여에 본사가 있는 성정은 골프장 관리업, 부동산임대업, 부동산개발업 등을 하고 있다. 관계사로는 27홀 골프장인 백제컨트리클럽, 토목공사업체인 대국건설산업 등이 있다. 성정의 오너 일가는 형남순 회장이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형 회장의 아들인 형동훈 대표가 성정을 이끌고 있다.

성정의 지난해 매출액은 59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은 2억원 수준이지만 보유 총자산은 315억원에 달한다. 관계사 백제컨트리클럽과 대국건설산업은 각각 178억원, 146억원이다.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함에 따라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우선 2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 공익채권이 8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또 공항사용료와 항공유류비 등 법원에 신고된 회생채권 규모도 185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이스타항공이 여러 기업과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계속해서 무산된 것도 막대한 부채가 주요인이었다.

또 기업 정상화와 안정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 투입이 필수적이다. 우선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에 일회성 비용으로 100억원 가량 투입될 전망이다. LCC(저가항공사)들의 경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당장 수익을 내기에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매각 과정에서 극한으로 치닫은 노사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가 무산된 이후 재매각을 높이기 위해 650명을 해고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조조정 당시 직원들에 약속한 100% 재고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현재 4대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를 최소 20대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 인건비 부담에 더해 기재 대당 7억~8억원 수준의 고정비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성정이 이스타항공 인수 후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다. 정상화 과정에서 자금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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