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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전직 직원들, 신영복체 새 원훈석에 반발 시위

등록 2021.06.21 15: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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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국가보안법 위반 무기징역 선고

[서울=뉴시스]오는 10일 국가정보원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새로 교체한 국정원 새 원훈(院訓).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원훈은 국정원 청사 앞 표지석에 새로 놓였다. 원훈석의 글씨체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이다. (사진 제공=국가정보원) 2021.06.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는 10일 국가정보원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새로 교체한 국정원 새 원훈(院訓).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이라는 원훈은 국정원 청사 앞 표지석에 새로 놓였다. 원훈석의 글씨체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한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뜬 '신영복체'이다. (사진 제공=국가정보원) 2021.06.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전직 국가정보원 정보요원들이 21일부터 시위를 시작했다. 국정원이 새 원훈석(院訓石) 글씨체로 일명 '신영복체'를 채택한 데 반발해서다.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정원 직원모임(직원모임)은 이날 오전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 정문·남문·후문에서 2명씩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정원 정체성 훼손하는 박지원 사퇴하라', '간첩글씨체 원훈석 깨부수자' 등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원훈석 글씨체를 고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를 본떠 만든 어깨동무체(신영복체)로 채택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박주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간첩 글씨체로 국정원 모독한 대통령과 국정원장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정원 원훈석이 그려진 피켓을 부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6.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박주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 앞에서 '간첩 글씨체로 국정원 모독한 대통령과 국정원장을 규탄한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정원 원훈석이 그려진 피켓을 부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1.06.10. [email protected]

신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20년을 복역하고 1988년 특별가석방됐다. 직원모임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복역한 신 교수 글씨체를 원훈석에 쓰는 것은 국정원 조직 정체성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의 업무보고를 들은 뒤 창설 60주년 기념으로 5년 만에 새로 교체한 원훈 제막식에 참석했다.

국정원은 문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 때부터 사용해 오던 '소리 없는 헌신, 오직 대한민국 수호와 영광을 위하여'라는 원훈 대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한없는 충성과 헌신'을 신영복체로 새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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