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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노조, 창사 이래 첫 파업…"총파업까지 머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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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1 16:05:17
간부 6명 참여하는 선제 파업 돌입
그룹 역사상 생산 공장에서의 최초 파업
총 파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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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조합이 21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처음이자, 삼성그룹 역사상 생산 공장에서의 최초 파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벌어진 일이기도 하다. 이번 파업으로 삼성 역시 향후 노조 리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이날 오전 아산2캠퍼스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전상민 쟁의대책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간부 6명이 참여하는 선제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새벽부터는 아산2캠퍼스 식당 앞에서 천막농성도 시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주관으로 사측의 교섭 태도를 규탄하는 연대 집회도 열었다. 노조 측은 파업 기간을 별도로 정해놓지 않은 채 협상이 마무리될때까지 쟁의행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단기간 파업으로 무엇을 얻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나씩 얻어가려고 한다"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관심은 이제 파업 규모가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지에 쏠린다. 이번 파업은 6명만이 참여하는 선제 파업이라 실질적인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상 '최초 파업'이라는 타이틀만 얻어가는 성격이 짙다. 노조는 협상 진행상황에 따라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 없이는 총파업 실행까지 머지않았음을 알린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이 삼성그룹에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무엇보다 생산 공장에서의 최초 파업이란 사실이 눈길을 끈다. 삼성그룹에선 지난 2019년 8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삼성에서 노조를 정식으로 인정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서비스 직원들의 파업이라 큰 파장이 일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 파업은 삼성디스플레이라는 주요 계열사에서 그것도 생산 공장에서 벌어진 일이라 삼성전자서비스 사례와는 무게감이 다르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파업이 발생하며, 앞으로 전자 등 다른 계열사들도 노조와 힘겨운 줄다리기를 이어갈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원은 총 25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0% 정도 규모다. 지난해 2월 한국노총 산하로 출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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