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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폐암신약 '렉라자', 건보 적용 마지막 관문…출시 임박

등록 2021.06.22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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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건정심' 통과되면 7월부터 보험급여 적용 전망

[서울=뉴시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정’(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이 국내 31번째 개발 신약으로 허가됐다. (사진=유한양행 제공)

[서울=뉴시스]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정’(레이저티닙 메실산염)'이 국내 31번째 개발 신약으로 허가됐다. (사진=유한양행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렉라자의 보험급여 적용 관련 안건이 오는 25일 보건복지부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 상정된다.

건정심은 건보 적용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통과될 경우 오는 7월 보험급여 출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렉라자는 지난 1월18일 31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임상 3상 진행을 조건으로 한 조건부 허가다.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이전에 폐암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에 투여하는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렉라자는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며 생긴 내성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3세대 표적치료제다. 특히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어 뇌전이가 발생한 폐암환자에게도 우수한 효능 및 뛰어난 내약성을 보였다.

허가 후 초고속의 급여 절차를 밟아 허가 한 달 만에 첫 관문인 암질환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4월 8일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후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하며 건정심에 올랐다.

통상 항암제들이 국내에서 급여 인정을 받는 데 최소 1년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보험약값은 80㎎ 한 알 당 약 6만9000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한 번 세 알(240㎎) 복용해야 하므로 하루 약값을 기준으로 할 때 하루 권장 복용량이 80mg(한 알 당 21만7782원)인 경쟁약물 ‘타그리소’ 보다 1만원 정도 저렴한 셈이다.

조병철 연세의대 내과학 교수(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는 “렉라자가 출시되면 환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며 “또 렉라자의 심장 독성 관련 안전성, 뇌전이에 대한 특화된 기능에 의해 뇌전이 있는 환자나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 환자엔 좀 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와 있는 경쟁 약물과 동등한 수준의 효능을 가진 우수한 약물이라, 동등한 수준의 약값을 책정하는 게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조욱제 사장은 지난 18일 창립 95주년 기념 행사에서 “하반기 출시를 앞둔 렉라자를 국내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임상을 차질없이 진행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차 치료제로 치료 범위 확대를 위한 다국가 임상도 진행 중이다. 얀센은 렉라자에 자사의 이중항체 아미반타맙을 병용하는 글로벌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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