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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3일 생애 두번째 옥중 생일…8·15 사면론 주목(종합)

등록 2021.06.23 00:01:00수정 2021.06.23 09: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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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4년만에 감옥서 생일 맞아
지난해 생일땐 사업장 방문 등 현장경영 펼쳐
반도체 위기에도 수감 중이라 메시지조차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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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일 옥중에서 만 53세 생일을 맞는다. 예년 같으면 사업장을 둘러보고 경영진과 간담회를 갖는 등 사업 현안을 챙겼겠지만 올해는 홀로 조용히 보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재용 부회장 거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가운데 이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사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1968년생인 이재용 부회장은 23일 생애 두번째 옥중 생일을 맞이한다. 그가 옥중에서 생일을 보내는 것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4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수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은 23일 옥중에서 홀로 조용한 생일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에 몰두했던 것과는 사뭇 대비된다.

이 부회장은 만 52세 생일이었던 지난해 6월23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찾아 CE부문 주요 경영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며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고 말했다.

올해의 경우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으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삼성전자는 더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투자를 확정해야 하는 미국 반도체 사업은 주 정부와의 인센티브 협상으로 아직 매듭짓지 못했다. 여기에 총수 부재 또한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또 다른 이유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현장에 있었으면 예년과 같이 반도체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위기 극복을 다짐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수감 중에 있어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 옥중 생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사면론이 확산할 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그의 거취에 대한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자칫 반도체 투자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정부는 사면보다 정치적 부담이 덜한 가석방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여권 내에서 퍼지는 가석방 목소리는 이런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반도체 문제와 백신 문제에서 일을 시켜야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고민한다면 사면보다는 원래 있는 제도 자체로 누구한테나 국민한테 적용되는 제도 활용이 검토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가석방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재계는 이 부회장을 가석방이 아닌 사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지난 4월 이후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에게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시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사면과 가석방이 기업활동에 있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고유권한인 특별사면은 남은 형 집행이 즉시 면제된다. 즉각적인 경영복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석방은 형을 면제받지 않은 채 구금 상태에서만 풀려나는 것이다. 임시 석방이라 형이 남아있고 일정한 조건을 준수해야 한다. 특경가법상 5년간 취업할 수 없으며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해외 출국 또한 쉽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예년 같았으면 반도체 위기감에 현장을 누비고 다녔을 텐데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며 "엄중한 시기임을 감안해 정부가 하루빨리 이 부회장의 거취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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