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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이션 우려로 선제적 금리 인상 안해"

등록 2021.06.23 0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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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 소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 소위원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연준이 초완화정책을 철회하기 전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거듭 시사했다.

이는 인플레이션(물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금리를 조기 인상하지 않겠다는 연준의 의도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타전했다.

22일 마켓워치와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소위원회에서 "연준은 경제 재개방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경제 지표에서 신호를 끌어내는 능력에 대해 '매우 겸손(Very humble)'해야 한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의 과잉 상승은 경제 재개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동차와 트럭과 같은 범주에서 기인한다면서 "우리는 이와 같은 것들이 상승을 멈추고 궁극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될 수 있다"면서 "만약 사실이 된다면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노동 공급과 일자리 창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가을에 강력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 발생 우려 때문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실제 인플레이션이나 또다른 불균형의 증거를 기다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우리는 실업률에 대한 헤드라인 수치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이는 (경기) 회복이 이점이 보다 충분히 공유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소위를 앞두고 준비한 발언문에서도 물가 압력이 '눈에 띄게' 증가했지만 특정 요인이 완화되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장기 목표치인 2%로 후퇴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연준은 코로나19 경기 충격에 대응해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최소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왔다.

미국 경기가 대규모 부양책과 백신 접종으로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물가 급등과 경기과열 우려로 연준이 조기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테어퍼링 문제를 논의할지 여부를 논의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실질적인 정책 전환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했다.

한편, 연준 주요 인사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22일 블룸버그 TV와 인터뷰에서 기준 금리 인상은 멀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지난해 12월부터 확실한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우리가 설정한 '실질적인 진전(substantial further progress)'에 근접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경제가 최대 고용으로 복귀하고 물가 인상률이 2%로 상승할 때까지 기준 금리를 0%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FOMC 성명을 언급하면서 "기준 금리에 대한 FOMC 지침은 매우 강력하다"고 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가 FOMC 성명에서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는 시점이 되면 기준 금리에 대한 적절한 입장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아직은 매우 멀었다(That’s still quite a ways off from today)"고 했다.

월리엄스 총재는 자산 매입 축소가 4분기 시작될지에 대해서는 "경제가 어떻게 진전 되느냐에 따라 시기가 결정될 것이다. 엄청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물가의 급격한 상승은 대부분 일시적"이라며 올해 미국 물가가 3.5% 오른 뒤 내년에 2%대로 다시 내려올 것으로 점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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