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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나온 '헤밍웨이'·'빨간머리 앤'…'산울림 고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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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3 18:37:13  |  수정 2021-06-24 10:19:18
'2021 산울림 고전극장' 8월29일까지
올해는 30팀 지원 5편 선정 무대
극단 송곳 '헤밍웨이'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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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 산울림 고전극장'의 '헤밍웨이' 프레스콜.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2021.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헤밍웨이'부터 '빨간머리 앤'까지 '우리가 사랑한 영미고전'이 연극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친숙한 영미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무대로 구현된다.

'2021 산울림 고전극장'은 소극장 산울림에서 23일부터 오는 8월29일까지 영미 고전문학을 바탕으로 한 5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송곳의 '헤밍웨이(He Means Way)', 극단 동네풍경의 '동물농장', 극단 돌파구의 '노생거 수도원 : By A Lady', 창작집단 혜윰의 '휴식하는 무늬', 극단 한양레퍼토리의 음악극 '붉은머리 안'이다.

임수현 극단 산울림 예술감독은 이날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열린 '2021 산울림 고전극장' 프레스콜에서 "올해도 30개가 넘는 팀이 지원했고, 그중 다섯팀을 엄선했다"며 "올해는 '우리가 사랑하는 영미 고전'을 주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미고전은 어렸을 때부터 접하면서 익숙한 부분이 많다. 그런 친숙함이 주는 키워드가 흥미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또한 영미고전의 여성작가들 중 선구적인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 두 가지 키워드로 이 시대에 새롭게 각색해 무대에 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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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 산울림 고전극장'의 '헤밍웨이' 프레스콜.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2021.06.23. photo@newsis.com
특히 영미고전을 기반으로 한 만큼 무대에서 원작과의 접점을 살리도록 했다. 임 예술감독은 "원작이 무대를 통해 오롯이 전달됐으면 하는 게 기획 의도"라며 "각색이 원작을 넘어서지는 않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섯 작품 중 극단 송곳의 '헤밍웨이(He Means Way)'가 스타트를 끊는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등 자신이 쓴 작품과는 정반대의 모순된 인생을 살았던 미국의 대문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삶과 죽음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예술의 목적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을 던진다.

이왕혁 연출은 이날 "저희 작품은 특정 원작이 아닌 인생을 주로 다루다 보니까 어떤 작품을 소개해야 우리가 하고 있는 이야기와 연결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두 편이 헤밍웨이 본신과 다른 소설이지 않나 해서 택하게 됐다. 그 간극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을 중점적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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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 산울림 고전극장'의 '헤밍웨이' 프레스콜.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2021.06.23. photo@newsis.com
'동물농장'은 조지 오웰의 대표작이자 정치풍자소설 '동물농장'을 원작으로 2021년 현재의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극단 동네풍경의 배우 이두하는 "동물들의 사회에서 연상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시도와 변형으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조지 오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동물농장'을 왜 지금 다시 이야기하는지, 다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전극장'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음악극 '붉은머리 안'은 누구나 사랑하는 '빨간머리 앤'을 기반으로 한다. 안을 중심으로 네 명의 또 다른 안들이 만들어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다. 배우들의 개성있는 몸의 리듬과 말의 연속성으로 붉은머리 안을 새롭게 재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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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21 산울림 고전극장'에 오르는 5편의 연출 및 배우가 23일 서울 마포구 소극장 산울림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극단/소극장 산울림 제공) 2021.06.23. photo@newsis.com
홍단비 연출은 "원작의 즐거움, 순수함이 탐났다. 원작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다른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다양한 감정을 다룬다"며 "원작은 드라마틱한 서사보다는 아름다운 말이 가득하다. 형식적으로 말이 어떻게 발화되고 리듬을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원작의 아름다운 말을 살리면서, 배우들과 함께 실험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 '노생거 수도원 : By A Lady'와 '휴식하는 무늬'는 여성 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노생거 수도원 : By A Lady'는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을 원작으로 한다.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제인 오스틴의 완성작 중 별종으로 불리는 독특한 작품이다. 제인 오스틴이 작가로서 처음 판권 계약을 한 작품임에도 13년간 출간되지 못하기도 했다.

또 '휴식하는 무늬'는 샬롯 퍼킨스 길먼의 '누런 벽지'를 원작으로 한다. 산후우울증 치료를 이유로 남편에 의해 방에 갇힌 채 살아가는 여성의 독백으로 진행된다. 길먼의 자전적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으며, 19세기 여성들을 억압한 사회적·심리적 구조는 물론 현대 여성들의 세태를 벽지를 넘어 소통하는 인물들을 통해 드러낸다.

'헤밍웨이(He Means Way)'는 이날부터 7월4일까지, '동물농장'은 오는 7월7일부터 18일까지, '노생거 수도원 : By A Lady'은 7월21일부터 8월1일까지, '휴식하는 무늬'는 8월4일부터 15일까지, 음악극 '붉은머리 안'은 8월18일부터 29일까지 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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