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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이상 외상성 뇌손상 환자 10년 새 196% 폭증

등록 2021.06.25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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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교통재활병원 교통재활연구소 연구결과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 환자 증가…낙상 주원인

[서울=뉴시스]오병모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 (사진= 국립교통재활병원 제공) 2021.06.25

[서울=뉴시스]오병모 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 (사진= 국립교통재활병원 제공) 2021.06.2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최근 10년간 80세 이상 외상성 뇌손상(TBI) 환자 수가 무려 196% 폭증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의 교통재활연구소 오병모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국립교통재활병원 진료부원장)와 김한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자료를 분석해 외상성 뇌손상 발생률과 사망률에 대한 연구 결과를 25일 이같이 발표했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는 해마다 증가해 지난 10년간 약 275만 명이 발생했다. 남성이 57.6%, 여성은 42.4%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또 어린이(0~9세) 발생률은 줄고 있는 반면 70, 80대 이상 고령층 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외상성 뇌손상 환자는 2008년 1만8510 명에서 2017년 3만6271 명으로 무려 약 196% 증가했다. 사망률은 10세 미만과 비교해 313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고령층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령층 외상성 뇌손상은 주로 낙상이 원인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낙상으로 인한 뇌손상과 합병증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식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매년 전 세계에서 6800만 명의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발생한다. 주원인은 교통사고, 추락, 부상, 산업재해, 폭력 등이다. 두통, 현기증, 메스꺼움 등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 그칠 수 있지만 심하면 신경세포 손상을 동반한 영구적 장애도 야기할 수 있다. 손상 부위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균형, 운동능력, 지구력과 같은 신체기능과 언어, 의사소통, 기억 등과 같은 인지기능, 성격 변화 같은 정신적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전체 외상성 뇌손상 발생 규모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외상성 뇌손상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교통사고인 만큼 향후 자동차 보험 자료와 연계한 외상성 뇌손상 연구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인바이런먼털 리서치 앤드 퍼블릭 헬스(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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