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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노무현 가치 발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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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6-25 14:45:51
묘소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 예방해 비공개 대화
방명록엔 "소탈함과 솔직함을 추억하고 기린다"
"권양숙 여사, 정치발전 기대감 있는 것 느껴져"
"장학증서 수여하던 사진 보여드려…제겐 영예"
"노무현 폄훼, 정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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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 힘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2021.06.25. con@newsis.com
[서울·김해=뉴시스] 문광호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이 세우려 했던 가치인 소탈함이나 국민과의 소통 등을 우리 당의 가치에 편입시켜서 발전시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찾아뵈니 지금까지 저희가 정당 간의 대립 속에서 예를 다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겸허하게 반성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하태경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황보승희 수석대변인, 서범수 대표 비서실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봉하기념사업단장 등이 함께했다. 이 대표는 묘소 방명록에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계시고자 했던 대통령님, 그 소탈하심과 솔직하심을 추억하고 기립니다"라고 적었다. 하 의원은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 수도 이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는 묘소 참배 뒤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됐던 사실을 꺼내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권 여사는 정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와 노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작은 추억들 말씀드렸고 권 여사도 그런 이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굉장히 재밌게 여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 발전에 대해 기대치를 가지고 있는 게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여사께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편한 길을 가시다가 어려운 길로 가시겠다고 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여쭤봤는데 말을 아끼셨다"며 "앞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꼭 그런 쉬운 길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길 마다치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가는 것을 문화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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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25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은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 힘 지도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후 권양숙 여사를 만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1.06.25. con@newsis.com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에 대해서는 "집에 사진이 하나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취임하신 직후 저를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증서를 수여하던 사진"이라며 "그걸 오늘 태블릿에 담아와 보여드렸더니 여사도 그 때를 기억하셨다"고 했다.

이어 "제 입장에선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받은 영예였고 대통령도 취임 몇 달 안 된 시점에 있었던 일"이라며 "그런 시작에서부터 나중에 교육봉사도 하고 정치권에 발탁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설명드리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향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당에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폄훼를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권 여사께 말씀드렸다"며 "혹시라도 선거에 임박하면 그런 부분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러면 대표로서 제지하겠다고 했다. 정치적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공격을 하는 경우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박성민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의 정치 활성화 경쟁에서 우리 당과 민주당은 서로 다른 대안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여러 명의 청년정치인을 발탁해서 그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방식으로 임해왔고 우리 당은 젊은 사람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방식이 국민의 지지를 받고 어느 방식이 더 옳은지는 시간이 입증해줄 것"이라며 "그 경쟁에서 자신 있고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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