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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인정한 北 "농사 잘 짓는 것이 최중대시 전투과업"

등록 2021.06.26 0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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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식량난 타개 위한 주민 선동 지속

[서울=뉴시스] 북채를 틀어쥐고 포전경제선동을 벌리고있는 함경남도당위원회 일군들. 2021.06.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채를 틀어쥐고 포전경제선동을 벌리고있는 함경남도당위원회 일군들. 2021.06.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식량난을 겪고 있음을 이례적으로 인정한 가운데 북한이 농작물 생산을 늘려야 한다며 주민을 독려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26일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이라는 기사에서 "전체 과학자, 기술자들은 올해 농사를 잘 짓는 것이 현 시기 우리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는 전투적 과업이며 이 과업을 수행하는 데서 자신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명심하고 재해성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한 두뇌전, 탐구전에 계속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선두마차' 기사에서는 "기수의 역할에 따라 대오의 전진속도가 좌우되듯이 농업전선의 전초병, 선두마차인 과학자, 기술자들이 자기 위치에서 책임과 본분을 다할 때 올해 알곡생산목표수행을 확고히 담보하고 나아가서 자체의 힘으로 나라의 식량문제, 농업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우리 당의 원대한 구상을 빛나게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수확을 안아오기 위한 농사작전 더욱 심화'라는 기사에서는 "황해남도에서 당면한 영농작업을 힘 있게 다그치고 있다"며 "특히 재해성 이상기후에 철저히 대처해 높고 안전한 수확고를 기록하기 위한 농사작전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역량과 수단을 총집중' 기사에서 "올해 알곡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할 일념 안고 함경북도의 일군들과 농업근로자들, 지원자들이 논밭김매기를 힘 있게 다그치고 있다"며 "올해 농사의 성과 여부가 자신들에게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것을 명심한 도와 시, 군의 일군들은 정치사업무대를 포전으로 옮기고 이신작칙의 혁명적 기풍을 높이 발휘하면서 당면한 영농작업에 모든 역량과 수단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능률높은 소농기구를 제작하여 김매기성과 확대. 2021.06.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능률높은 소농기구를 제작하여 김매기성과 확대. 2021.06.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식량 지원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농업 및 식량 상황: 2020년 동향과 2021년'이라는 글에서 "지난해 가을 곡물 생산량이 440만t에 불과할 정도로 작황이 저조했다"며 "연간 식량 수요 575만t과 비교하면 135만t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통상적인 곡물 수입 20~30만t, 기대할 수 있는 국제사회의 식량 지원 10~30만t을 고려하더라도 70~100만t의 식량이 부족하리라 예상된다"며 "이만한 부족량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일연구원은 '북한의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분석 및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한국 농촌진흥청의 추정에 따르면 2020년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며 "지난해에는 국경 봉쇄로 비료 등 영농물자 수입이 원활하지 못했던 데다 수해와 태풍피해까지 중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연구원은 그러면서 "북측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백신+알파)을 이전보다 대규모로 제안하며 유인할 필요가 있다"며 "이때 알파는 식량과 대체식량 등 인도적 지원이 가능한 물품"이라고 조언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경제부문 평가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은 올 하반기에는 먹는 문제 해결에 총력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올 여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도모하는 것이 먹는 문제 해결을 포함해 올 한해 민생경제 전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농업연구원 농업생물학연구소에서-. 2021.06.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농업연구원 농업생물학연구소에서-. 2021.06.26. (사진=노동신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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