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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초대형항공사' 이륙 채비…한 고비 남았다(종합)

등록 2021.07.01 2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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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한항공·아시아나 '인수 후 통합 계획안' 확정

'독과점 노선’의 과도한 운임 인상 억제 방안 담겨

공정위 비롯 미국, EU, 중국, 일본 등 결합심사 변수

대한항공, '초대형항공사' 이륙 채비…한 고비 남았다(종합)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대한항공이 인수 후 통합(PMI) 계획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이제 남은 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세계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다. 하지만 업계는 무난히 통과돼 초대형항공사 탄생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PMI 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신주인수 및 영구전환사채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한 뒤 지난 3월 양 항공사의 통합 전략을 담은 PMI 초본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PMI 계획에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저비용항공사(LCC·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통합 ▲아시아나항공 및 자회사 직원 고용 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항공정비(MRO), 마일리지, 운임 인상 관리 등에 대한 방안이 담겼다.

특히 ‘독과점 노선’의 과도한 운임 인상이 억제 방안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통합 후 점유율이 높은 노선은 운임 관리 대상 노선으로 선정되고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으로부터 해당 노선의 운임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검증한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통합 이후 고객들의 편의저하나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은행은 “PMI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대한항공 경영평가위가 주요 통합 과제를 평가 항목에 반영했다. 매년 경영평가를 통해 이행 여부, 운임 및 노선 등 소비자 편익 관련 제반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MI 확정 계기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남은 변수로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다. 지난 1월 9개 기업결합 필수 신고국가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지만 터키, 태국, 대만 등 3개국에서만 승인을 받은 상태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통합을 검증하기 위한 연구 용역 기간을 6월에서 10월 말로 연장하면서 독과점 부작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인수후 통합까지는 2년정도 소요돼 통합 항공사는 2024년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PMI 계획 이행을 통해 여객·화물사업 중복노선 효율화, 연결편 강화를 활용한 여객·화물 스케줄 다양화, 신규노선 선택기회 확대로 고객 편익 증진, 비용절감을 통한 통합시너지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PMI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한편, 산업은행과의 약정에 따라 설치된 경영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향후 PMI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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