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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외국군, 시한까지 철수안하면 위험 처할 것"

등록 2021.07.05 1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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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일 사힌 대변인, BBC 인터뷰

"외교관, NGO, 민간인은 표적 아냐"

[서울=뉴시스]탈레반 수하일 사힌 대변인.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2021.07.0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탈레반 수하일 사힌 대변인. (사진 = BBC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외국 군대를 향해 오는 9월 철수 시한까지 전면 철수할 것을 강조했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한 이후 남겨진 외국 군대는 점령군으로 간주,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미군이 대사관과 카불 국제공항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 병력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시킬 수 있다는 보도 이후 나온 것이다.

수하일 샤힌 대변인은 "카불을 군사적으로 점령하는 것은 탈레반 정책이 아니다"며 "철수가 완료된 후에는 군납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외국 군대도 이 도시에 남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관, NGO, 민간 외국인들은 탈레반의 표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위협도 가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병력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11일 이전 완료를 목표로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추진했으며, 7월 내 완료가 예상됐었다.

아프가니스탄의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보안군이 저항세력을 저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다수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측이 철수하면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수중에 들어가게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대변하는 라즈완 무라드 하원의원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회담과 휴전에 준비가 돼있다. 탈레반은 이제 그들이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지난 4일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지방의 한 지역을 점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전국 400여개 구역의 4분의 1을 장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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