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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잘알]마스코트의 변천사…'도쿄는 미라이토와'

등록 2021.07.11 10: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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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스코트,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에 이미지 함축…동물 많아
1988 서울올림픽·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각각 호랑이·수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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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2020 Olympic mascot "Miraitowa", left, and Paralympic mascot "Someity", right, stand at stage during their debut event in Tokyo Sunday, July 22, 2018. The official mascots for the Tokyo 2020 Olympics and Paralympics were unveiled at a ceremony on Sunday. The two mascot designs were selected by elementary schoolchildren across Japan. (AP Photo/Eugene Hoshiko)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부터 8월8일까지 열린다.

올림픽 개막까지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평소라면 개최국 일본을 중심으로 마스코트와 이를 활용한 상품들로 분위기가 달아올랐을 텐데 멈출 줄 모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찾아보기 쉽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원회는 무관중 개최를 결정한 상태다.

그래도 올림픽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와 엠블럼은 역사의 한 페지이를 장식한다.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는 초능력을 가진 로봇 '미라이토와'다. 대회 엠블럼에서 가져온 남색 격자무늬에 머리에는 올림픽과 엠블럼이 자리했다.

미래를 뜻하는 '미라이'와 영원을 의미하는 '토와'의 합성어다. '미래(未來)가 영원(永遠)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조직위원회는 "쾌활하고 운동 신경이 뛰어난 미라이토와는 정의감이 강하며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순간 이동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멋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코트는 의미를 함축하고 알릴 수 있는 친근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담는다. 그동안 동물이나 어린이 등이 마스코트 소재로 많이 활용된 이유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처음 근대올림픽이 열릴 때에는 마스코트가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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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이순용 기자 = 9일 강원 강릉 경포대에 설치된 수호랑과 반다비가 동계올림픽을 찾은 선수와 관람객을 맞고 있다. 2018.02.10   rhee4144@newsis.com

IOC에 따르면, 첫 마스코트는 1968년 그르노블(프랑스) 동계올림픽에서 등장했다. 스키 타는 작은 사람을 형상화한 '슈스(Schuss)'다.

제출 마감에 쫓겨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따지면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다. IOC는 당시 마스코트를 도입하지 않았다. 일종의 캐릭터 정도로 여겨졌다고 한다.

공식으로 마스코트를 도입한 건 1972년 뮌헨(독일) 하계올림픽으로 첫 주인공은 닥스훈트 '발디(Waldi)'다.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인기가 높았던 개로 지구력, 끈기, 민첩성이 뛰어나다.

1976년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 동계올림픽에선 눈사람 '슈네만(Schneemann)', 같은 해 몬트리올(캐나다) 하계올림픽에선 캐나다의 상징 동물 중 하나인 비버 '아미크(Amik)'가 등장했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미국) 동계올림픽에서도 라쿤 '로니(Roni)'가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과 러시아(구소련)가 대립하던 냉전 시대에 열린 올림픽에서도 다르지 않다. 공교롭게 미국을 상징 동물로 여겨지는 독수리와 러시아의 곰이 맞섰다.

러시아는 1980년 모스크바 하계올림픽에서 곰 '미샤(Misha)'를, 미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독수리 '샘(Sam)'을 마스코트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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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968년 그르노블(프랑스) 동계올림픽에서 첫 마스코트 '슈스(Schuss)'가 등장했다. 스키 타는 작은 사람을 형상화했다. 공식 마스코트는 아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당시 마스코트를 도입하지 않았다. (사진 = IOC 캡처)

미국은 모스크바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러시아 역시 공산권 국가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대회에 보이콧했다. 반쪽짜리 대회로 남아 있다.

1996년 애틀랜타(미국) 하계올림픽에선 처음으로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이지(Izzy)'를 탄생시켰다.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을 걸고 있는 가상의 생물체이다. 너무 추상적이어서 역대 최악의 마스코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선 밝게 웃고 있는 호랑이 '호돌이'가 세계인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IOC는 "호돌이라는 이름은 호랑이를 의미하는 한국어 '호'와 일반적인 남성 '돌이'를 합친 것이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공모전을 펼쳐 2295개의 출품작 중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1세대 디자이너로 불리는 김현 선생님이 만들었다.

한국의 전통적 동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품었다. 올림픽 반지를 목에 걸었고, 머리에는 상모를 썼다. 손가락으로 승리의 'V'를 그리며, 상모 리본은 서울을 의미하는 'S'로 표현했다.

30년 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호랑이를 마스코트로 정했다.

백호 '수호랑(Soohorang)이다. '수호랑'은 상징 동물인 호랑이를 소재로 평창올림픽과 올림픽 정신인 세계 평화를 보호한다는 의미와 호랑의 '호'를 접목한 '수호'와 호랑이, 그리고 강원 정선아리랑을 상징하는 '랑'이 결합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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