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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무시했던 델타변이 일주일새 2배↑...'하루 2000명' 최악사태 시간문제

등록 2021.07.14 08: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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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500~1600명대 이상 감염...'사상 최다' 기록 훌쩍

델타변이 최근 검출률 23.3%...수도권 4명중 1명 넘어

방역 완화 메시지, 백신 확보 실패 등 정책 무능 겹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 확진자수가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1.07.1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코로나 확진자수가 연일 1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는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1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최소 1500명~16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사상 최다' 기록은 훌쩍 넘는 수치다.

이 같은 최악의 사태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세 탓이다. 여기에 델타 변이 우려에도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놓으며 경각심을 떨어뜨렸다는 정부의 오판과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해 예방접종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 등의 정책적 무능, 사실상의 인재(人災)도 더해졌다.

1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최근 일주일간 23.3%로 집계되면서 알파형(영국형) 검출률을 앞질렀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할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전체 변이바이러스 검출 건수의 63%를 차지하는 등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1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중 374명이 델타형, 162명은 알파형 변이 확진자다.

델타형 변이 확진자 중 250명은 국내 감염 사례이고 124명은 해외 유입이다.

[광주=뉴시스] = 코로나19 극복 기원 현수막.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 코로나19 극복 기원 현수막.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이 기간 국내 주요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6.9%인데 이중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23.3%다. 해외 유입에서는 델타형 변이 검출률이 86.1%에 달한다. 국내와 해외 유입을 합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30.8%다.

6월 5주와 7월 1주를 비교하면 국내 감염 사례에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9.9%에서 23.3%로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12.7%에서 26.5%로 늘었다.

델타 변이 확진자 비율이 치솟자 정부가 변이 대응을 위해 PCR(polymerase chain reaction·표적 핵산을 증폭하여 검출하는 검사법) 시범사업을 도입한다. 지자체에서 델타 변이 감염 여부를 선별적으로 추정한 후 유전체분석을 통해 질병관리청에서 최종 확정하는 방식이다. 오는 15일부터 2주간의 시범운영한다.

한편 최근 남아메리카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람다 변이가 아직 국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지난달 14일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아직까지 다른 주요 변이와 비교했을 때 더 위험하다고 판단할 증거가 현재로선 없어 '우려 변이'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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