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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구미사건 친자확인' 등 과학수사 우수사례 선정

등록 2021.07.14 13: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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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과학수사 우수감정관 선정

졸피뎀 검출 기법 개발…피싱 금액 추적

[서울=뉴시스] 검찰.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검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재환 기자 = 검찰이 올해 상반기 최신 과학수사기법을 개발, 범죄수사 등에 활용한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과학수사부(부장 최성필 검사장)는 이날 권남희 대검 법화학분석관, 심정은 대검 보건연구사, 임아란 서울동부지검 사이버범죄형사부 수사관을 올해 상반기 과학수사 우수 감정관으로 선정했다.

권 분석관은 지난 5월 국제학술지 'Biomedical chromatography'에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에 관한 분석법을 연구한 논문을 게재했다.

그동안 모발에 남아 있는 졸피뎀 대사체(체내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물질)는 검출이 어려워 기간이 제한된 소변 분석 등에만 의존했다.

권 분석관은 1년6개월 동안 연구를 진행해 모발 1㎎에서 2pg에 이를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의 졸피뎀 대사체까지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분석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의 연구로 졸피뎀 복용 여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검출 기간도 더 연장됐다고 한다.

심 연구사는 경북 구미시에서 발생한 3세 여아 사망사건에서 피해아동의 친모를 밝혀내는 데 기여했다.

수사당국은 A씨가 자신이 낳은 아동과 친딸이 출산한 아이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 과정에서 심 연구사는 직접 확보한 피해아동의 DNA를 여러 차례 분석해 A씨의 친자녀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A씨는 한 사람의 몸 안에 두개 이상의 유전적으로 구분되는 세포를 가지는 '키메리즘'(chimerism) 현상의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심 연구사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등의 방법을 활용해 키메리즘의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 연구사는 KOLAS(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공인시험기관 인정규정에 맞춰 문서·DNA·법화학·디지털포렌식 등 분야에 관한 업무도 수행 중이다.

임 수사관은 카카오톡 피싱 범죄에서 오간 암호화폐를 추적해 범인을 검거했다.

범인은 카카오톡 채팅에서 조건만남을 제안해 220만원을 뜯어냈는데 임 수사관은 피해금액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로 유입된 정황을 포착해 경로를 추적했다.

그 결과 피해금액이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에 유입됐고 일부 금액을 수수료로 받아 출금한 범인을 특정해 재판에 넘겼다.

대검 관계자는 "검찰은 실체적 진실 발견과 범죄로 인해 피해를 당한 국민들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는 최신 과학수사기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수사와 공소유지에 적극 활용해 신뢰받는 국민중심 검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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