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탈레반, 아프간 점령 중단하라…잘못된 접근법"
19일(현지시간) 터키 언론 데일리사바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북키프로스튀르크공화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은 ‘형제들의 영토’ 점거를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가 보기에 탈레반의 현재 접근방식은 같은 이슬람 형제를 대하는 방식이 아니다"면서 "그들은 잘못된 접근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카불 공항 운영과 관련해 탈레반과 대화할 수 있다"면서 "탈레반은 아프간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부터 아프간 주둔 미국과 연합군의 철수가 시작되면서 아프간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탈레반은 미군과 나토군 철수 시점에 맞춰 국경 지역 점령에 나섰고 정부군은 이를 탈환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면서 무력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터키는 미국이 아프간 철수를 결정하자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의 운영과 경비를 맡겠다고 제안했다. 이런 제안을 둘러싸고 터키와 미국은 협상 중이다.
반면 지난 주 탈레반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세력이 우리 나라에 주둔하는 것을 점령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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