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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하세월…"고령, 혈액형 부적합 이식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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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7-20 10:48:45
세브란스병원, KOTRY 데이터 기반 신장이식 결과 분석
뇌사자 신장이식 대비 신장수명 차이 없고 생존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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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식 후 이식신장 기능을 비교한 결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에 비해 다소 약했지만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에 비해 강했다. 이식 후 환자의 연간 생존율은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과 부적합 신장이식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과 부적합 신장이식 모두 뇌사기증자 신장이식 보다 높았다.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뇌사기증자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오랜시간 대기해야 했던 고령의 환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허규하 교수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덕기 교수팀은 60세 이상 말기 신부전 환자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을 받으면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을 받는 것과 비교해 신장 수명이 차이가 없고 환자 생존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국장기이식연구단(KOTRY)의 데이터를 이용해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신장이식을 받은 60세 이상 고령 환자 634명을 대상으로 혈액형 부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80명) 결과를 혈액형 적합 생존기증자 신장이식(222명), 뇌사기증자 신장이식(332명) 결과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거부반응 빈도는 혈액형 적합 및 뇌사기증자 신장이식과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식 신장 기능의 경우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에 비해 다소 약했지만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에 비해 강했다.

이식 신장의 수명은 세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이식 후 환자의 연간 사망률은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0.5%)과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0.3%)이 큰 차이가 없었고, 두 그룹 모두 뇌사기증자 신장이식(1.5%) 보다 낮았다.

허 교수는 “고령 말기 신부전 환자가 혈액형이 맞지 않는 생존기증자가 있을 때 뇌사기증자 신장이식을 기다리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혈장교환술 등의 처치 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60세 이상 고령 말기 신부전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말기 신부전 환자가 혈액 투석 없이 신장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신장을 이식받아야 한다. 하지만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해 이식이 쉽지 않다. 가족 중 적합한 기증자가 없으면 뇌사기증자로부터 신장이식을 받을 수 있지만, 등록 후 이식까지 평균 7년 정도 걸린다.

고령의 환자일수록 적합한 기증자가 있고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신장을 이식받는 것이 투석을 받는 것보다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지만 고령의 말기 신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후 부작용 등에 대한 보고는 없는 실정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식분야 국제학술지 ‘트랜스플랜트 인터내셔널’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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