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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심 품은 어머니 옛 동거남이 '제주 중학생' 살해했다

등록 2021.07.20 11: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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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B씨, 도주 21시간 만에 제주 시내서 경찰에 체포

경찰, 정확한 범행 동기 파악 중…구속영장 신청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A씨가 19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20.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A씨가 19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양영전 기자 = 제주 중학생 살해 사건은 과거 피해자의 어머니와 동거했던 남성의 앙심에서 비롯된 계획 범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동부경찰서는 "범행 현장 상황을 보면 계획 범죄로 볼 만한 정황이(많다)"면서 "피해자 어머니와 사실혼 관계에 있다가 헤어지자 앙심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피해자인 중학생 A(16)군은 지난 18일 오후 10시51분께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주택 2층 다락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본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의 몸에서 타살 정황을 확인한 경찰은 곧 용의자 파악에 나서 같은 날 오후 3시께 성인 남성 2명이 해당 주택을 방문한 사실을 파악했다. 남성 가운데 1명은 숨진 A군의 어머니와 과거 연인 관계에 있었던 B(48)씨였다.

경찰은 주택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 다음날 자정께 공범 C(46)씨를 제주 시내 모 처에서 긴급체포했다. 사건 신고 3시간 만이다.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 주택 모습 (뉴시스DB)

사건이 발생한 제주시 조천읍 주택 모습 (뉴시스DB)

범행 직후 도주한 주범 B씨도 추적에 나선 경찰에 제주 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경찰서로 연행된 B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에게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유족에게)죄송하다"고 말했다.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예"라고 짧게 답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등 2명은 현장에 있던 도구를 이용해 A군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숨진 피해자는 몸이 끈 등을 이용해 결박된 상태였으며 2층 다락방에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B씨의 협박과 폭행에 시달리던 A군 가족은 이달 초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의 잦은 행패에 모자가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B씨 등은 범행 당일 주택 담벼락을 통해 2층으로 침입, 범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집을 나선 이들은 살해에 쓰인 장갑 등 도구를 인근 클린하우스에 버리고 도주했다.

경찰은 B씨 등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방법과 동기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A씨가 19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돼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1.07.20.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A씨가 19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로 연행돼 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1.07.20.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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