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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반란' KB저축은행 실적 1위로

등록 2021.07.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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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꼴찌, 1년 만에 1위 차지

총자산 2조원대로 몸집 키워

비대면 중금리 신규 증가 덕분

1분기 이어 2분기 호실적 예상

'꼴찌의 반란' KB저축은행 실적 1위로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그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KB저축은행이 지주계열 저축은행 1위 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권 전반적인 성장 흐름 속에 중금리대출 확대 등 비대면 영업에 주력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각 저축은행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 저축은행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KB(55억원), 하나(46억원), 신한(35억원), 우리(19억원) 순이다. 4개 저축은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수치다.

이 중에서 돋보이는 건 KB저축은행이다. 불과 4억원 밖에 안 되던 순익이 1년 새 14배가량 불어났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이들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신한(27억원), 우리(13억원), 하나(12억원), KB(4억원) 등으로 순위가 전부 뒤바뀌었다.

1조원을 겨우 넘겼던 4개 저축은행의 총자산 격차도 벌어졌다. KB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총자산은 2조5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776억원)보다 6823억원 늘었다. 4개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증가다.

KB저축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년 전 0.72%에서 0.91%로 0.19%포인트 올라갔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4.99%에서 7.67%로 2.68%포인트 뛰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6%에서 1.31%로 0.55%포인트 낮아지는 주요 지표가 개선됐다. 2분기 실적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계수를 보면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채권이 증가했다"며 "저축은행 전반적으로 많이 늘었는데 은행 대출 규제가 많다 보니 대출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KB저축은행은 79개 저축은행 중 업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KB저축은행 점포수는 지난 3월 말 기준 9개에 불과하다. 임직원수도 180명으로 전년 대비 고작 9명 늘었다.

그런데도 자산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건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금융 플랫폼 '키위뱅크' 기여가 크다. 지난 19일 기준 활성 이용자수는 7만5200명이다. 개인대출 증가분의 상당수가 비대면 중금리대출 신규다. 이외에도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는 대출 조회 서비스를 통해 KB저축은행을 찾는 고객이 일정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KB저축은행 여신(대출) 거래자수는 6만3372명, 수신(예·적금) 거래자수는 18만5924명으로 집계됐다. 각 1년 전보다 1만6929명, 3만1210명 늘어난 규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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