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용구 사건' 담당 간부 감찰…의혹 풀 최종절차 돌입

등록 2021.07.21 13:17: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청, '이용구 사건' 담당자 및 지휘부 감찰

'공수처장 후보 알고도 모른 척' 의혹 조사해

'봐주기 수사' 檢 처분 나오면 본격 진행될 듯

[과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사의를 표명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1.06.01. 20hwan@newsis.com

[과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사의를 표명한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달 1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1.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경찰이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으로 부실 수사 의혹을 받는 서울 서초경찰서 전 서장 등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는 등 이 전 차관 사건을 둘러싼 의혹을 해소할 최종 절차에 돌입했다.

감찰 대상자들은 현재 검찰 조사도 받고 있어, 검찰 처분이 감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6일부터 이 전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는 사건 담당 수사관과 팀장, 과장 그리고 당시 서초경찰서 서장 등 총 4명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 대상에 총경 이상 고위직이 포함되면서, 감찰 조사는 서울경찰청이 아닌 본청이 담당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들 4명의 감찰 관련 서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전 차관 부실 수사 의혹을 조사한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사건 담당자였던 A경사가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했다. 하지만 A경사가 이를 보고 하지 않았다고 보고, 지휘라인에 있던 팀장이나 과장, 서장 등에게는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고, 이를 의식한 듯 경찰은 팀장, 과장, 서장 등에 대한 감찰 조사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결국 이번 감찰 조사가 이 전 차관 사건을 둘러싼 부실 수사 의혹을 해소할 마지막 절차가 되는 셈이다.

경찰은 감찰을 통해 당시 서초서 관계자들이 변호사 사건인 이 전 차관 사건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이유와 공수처장 후보였던 이 전 차관을 평범한 변호사로 알았다는 거짓보고 등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 조사는 이 사건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어야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다르게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 중일 경우에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15일 경찰 감찰 대상자인 서초서 전 형사과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이 전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을 내사 종결한 경찰에 잘못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