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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적대적 공존' 이재명·추미애, 동반 하락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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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7-22 12: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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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과 관련, 본인 혹은 타인이 출간한 책들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놓여져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이재명 경기도지사. 2021.07.19.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 여파가 '적대적 공존 관계'였던 여권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에게도 미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양강 구도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하는 3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공세적 방어로 경선 전략을 재편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월 전직 대통령 사면 제안으로 역풍에 직면한 이 전 대표를 제치고 윤 전 총장과 양강 구도를 굳혔다. 야권에서 유력 후보가 나온 만큼 당내 역학 구도보다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한 자릿수대까지 추락하고 친문이 뚜렷한 제3후보를 찾지 못하면서 여권 킹메이커 역할을 해온 이해찬 전 대표가 이끄는 친노그룹이 이 지사와 결합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윤 전 총장과의 양강 구도가 공고했던 민주당 예비 경선 초반까지 여야간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본선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이 전 대표 등 타 후보 진영의 거친 공세에도 '김빠진 사이다', '이재명 답지 않다'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저자세를 보이며 당내 분열 방지에 주력했다.

하지만 자신과 윤 총장 모두 자신의 실책으로 지지율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사이 반사 이익을 얻은 이 전 대표가 지지율을 좁혀오자 이 전 대표의 박정희 찬양 의혹·전두환 옹호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의혹, 측근 옵티머스 연루 의혹 등을 공개 언급하면서 공세로 전환했다.

'미세한 박빙 승부에서 이기려면 개인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내부의 갈등을 최소화해야 된다'던 이 지사의 발언은 22일 이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 표결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납득이 좀 안 된다. 정치인의 최고 덕목은 국민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할 정도로 날카로웠다.

윤 전 총장과 이른바  '추·윤 갈등' 당사자인 추미애 전 법무장관도 윤 전 총장을 겨냥한 '꿩 잡는 매'를 자임할 정도로 윤 전 총장과 대결 구도를 활용해 '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3위'까지 몸집을 높였지만 윤 전 장관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짜야하는 처지가 됐다.

추 전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윤 전 총장과 징계 문제부터 검찰개혁, 인사안 등을 놓고 대립을 반복해 친문 성향 여권 강성 지지층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 개혁의 상징적인 인물로 여겨진다.

추 전 장관은 대선 출마 이후에도 윤 전 장관 저격수와 검찰개혁 적임자를 자임하며 강성 친문에 지지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추 전 장관의 메시지는 검찰 개혁은 물론 자치분권형 개헌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지만 반발도 속출하고 있다.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지방분권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워 온 김두관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자치분권형 개헌을 내세우자 "조금 혼란스럽기도 하다.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대통령 출마를 감행했고, 출마선언문에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가 오늘은 자치분권대통령을 하겠다고 하니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책과 공약은 책이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이력과 실력으로 증명할 때 더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서 추 전 장관이 지방 분권을 위해 활동한 경력이 없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한 민주당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과 일종의 적대적 공존 관계였다"면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두 주자의 (경선) 구도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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